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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3화 지나치게 흥분했어

집사는 자신의 요리에 취해 방금 전의 좋은 소식을 듣지 못했다.

"아저씨, 너무 흥분하신 거 아니에요?"

소은해가 웃으며 말했다.

"얼른 먹어보기나 해요."

집사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평소 곱게 자라온 이들었지만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소 씨 집안 남매는 전혀 다른 이에게 뒤떨어지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집사의 손에서 자라온 그들은 집사가 바쁠 때면 스스로 많은 것을 해야 했다.

한시연이 일어서자 소은호와 소은정이 동시에 소리쳤다.

"앉아!"

"그냥 두세요!"

두 사람의 그런 모습을 본 한시연은 어이가 없어졌다.

"제발 그러지 말아요!"

"안 돼."

소은호가 말을 하며 주방 앞에 선 소은해를 보며 말했다.

"네가 해."

소은해는 주방에 발을 들이지 말아야 했다고 생각했다.

한시연의 임신 소식은 소은정을 기쁘고 흥분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이제 곧 고모가 될 수 있었다. 머지않아 꼬맹이가 그녀를 고모라고 부를 것이다.

소은정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주방을 나오자 전동하가 소찬식을 부축해 거실에서 나오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두 사람은 즐겁게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소찬식의 눈에는 만족스러움으로 가득했다.

"아빠, 한잔 할래요?"

소은정이 먼저 물었다.

"아니다, 동하 몸도 아직 낫지 않았는데 우리끼리 마시는 건 말이 안 되지, 다음에 같이 마시자!"

전동하가 목숨 걸고 소은정을 구한 일로 소찬식은 더 이상 반기를 들지 않기고 마음 먹었고, 딸을 끔찍이 여기고 더 이상 상처 받기를 원하지 않는 아빠로서 그의 진심을 엿보기엔 충분했다.

마음을 완전히 연 소찬식은 더 이상 형식적인 전대표가 아닌 이름으로 다정하게 부르기 시작했다.

"그럼 내가 아빠랑 같이 마시면 되죠."

소은정의 그런 모습을 본 전동하가 의아함을 드러냈다. 그녀는 무척 기분이 좋아 보였다. 전동하는 묻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많아 결국 입을 다물었다.

소찬식도 기분 좋은 소은정을 알아차리고 물었다.

"마시고 싶어?"

"오빠도 마시고 싶대요."

"그래요, 그럼. 은정이도 오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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