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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1화 서프라이즈가 공포로

심강열은 한유라를 만나러 가겠다고 말했지만 한참이 지나도 도지아의 대답을 기다리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도지아는 꽤 당황스러웠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한유라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진 못했던 것이다.

회사 사람들 모두 한유라가 낙하산이며 심강열과 보통 사이가 아니라는 것쯤은 눈치채고 있었다.

대표가 친히 비서에게 기획안 작성법부터 엑셀 사용법까지 자세하게 알려주는 회사가 어디 있단 말인가?

게다가 조희찬의 태도도 상당히 묘했다.

회사 직원들에게 항상 굳은 표정인데다 일적으로도 상당히 까다로운 완벽주의자인 그가 한유라한테만큼은 한없이 친절해지는 모습에 직원들 모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비록 대놓고 말하진 않았지만 한유라에 대한 소문은 이미 회사 전체에 퍼진 상태, 그런 그녀가 다른 직원들에게 업무에 대해 묻기 시작하니 그 모습이 예쁘게 보일 리가 없었다.

그런 그녀에게 복수라도 하려는 듯 도지아는 며칠 전 엑셀 공식 실수를 빌미로 한유라를 된통 혼냈고 다른 직원들이 다들 그녀를 고깝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눈치챘는지 한유라도 더 이상 그녀에게 업무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았다.

‘우린 당신이랑 근본부터가 달라. 부잣집 아가씨로 꽤 곱게 살았나 본데 열심히 살아온 우리 밥그릇까지 뺐으면... 진짜 가만히 안 있을 거야.’

그렇게 눈치를 주었으면 대충 알아서 떨어져나갈 거라 생각했는데 그녀의 예상을 깨고 한유라는 아예 심강열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더 어이없었던 건 바쁜 와중에도 한유라에게 인상 하나 찌푸리지 않는 심강열의 태도였다.

‘내가 대표님 곁으로 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데... 조 비서도 다른 부서로 옮기고 이제 드디어 내가 직접 대표님을 모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게 뭐야.’

...

이때 심강열의 짜증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유라 씨 어느 방에 있냐고 물었습니다.”

혼자만의 세상에 빠져있던 도지아가 움찔했다.

“아... 그건 저도 잘...”

그녀의 대답에 고개를 돌린 심강열이 굳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 휴대폰 좀 가지고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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