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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6화

“하지만 이유영 씨가 힘들어할 때마다 옆에 같이 있어 주셨잖습니까. 이유영 씨가 어떤 태도를 보이든지요.”

“...”

“연준 님은 이유영 씨가 기댈 곳이었습니다.”

문기원이 진지한 말투로 얘기했다.

박연준은 미간을 약간 찡그렸다.

하지만 문기원의 말이 틀린 것도 아니다.

사실 박연준과 이유영 사이는...

강이한이 용서받을 수 없다면 박연준도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다.

“여진우의 사람을 잘 지켜보고 있어.”

그렇게 생각하면서 박연준은 더 한층 차가워진 말투로 얘기했다.

어찌 되었든 이유영이 그해의 일을 알게 해서는 안 된다.

문기원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다.

“만약 여진우의 사람들을 방해하려고 한다면 그때는...”

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이유영이 여진우의 사람을 시켜 정보를 알아내게 한다면 그 속도는 얼마나 빠를까. 게다가 여진우의 사람은 타지의 사람도 아니니 정보를 찾기 더욱 수월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유영은 원하는 정보를 아주 빠르게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만약 그녀를 방해한다면...

여진우의 사람들은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들이니 빠르게 눈치채고 반격하려 할 것이다. 그러면 박연준에게는 독이 될 것이다.

문기원이 그렇게 얘기하자 박연준은 미간을 더욱 세게 찌푸렸다.

깊은 주름이 생긴 미간을 꾹 누르면서 박연준이 물었다.

“그래서 네 뜻은 뭔데.”

“이유영 씨부터 건드려야합니다.”

‘이유영? 알아보지 말라고 하게?’

이유영이 박연준과 강이한 사이의 오묘한 관계를 눈치챘다는 것은 박연준도 알고 있었다. 전에 조사해 보지 않은 이유는 아마 서주에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이유영은 강이한과 다른 접점이 생기질 않기를 원했으니 여기에 신경 쓸 사이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그분도 이유영 씨가 연준 님 곁에 있는 것을 어쩌지 못합니다. 그래서 더욱 조급해할 겁니다.”

“...”

문기원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어제 박연준이 강이한 앞에서 이유영을 데려가지 않았다.

하지만 강이한 같은 사람이 이유영을 순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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