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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4화

“여진우의 사람들이 뭘 알아낸 거야.”

강이한의 말투는 꽤 불쾌했다.

문기원이 말한 것처럼 지금 가장 골치가 아픈 건 강이한이니까.

여진우의 사람들 실력은 인정해 줘야 했다.

사실 강이한이나 박연준이나 다 여진우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여진우의 사람이 무언가를 알아내서 바로 이유영에게 얘기한다면...

게다가 지금은 박연준의 사람까지 철수한 상태가 아닌가.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모님께서도 아마 이한 님과 박연준이 방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여진우의 사람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 말을 들은 강이한은 바로 차가운 표정을 드러냈다.

“그러니까, 무조건 알고 있을 거라는 거네.”

“네.”

이시욱이 머리를 끄덕였다.

확인해 보지 않는다고 해도 분명 그러할 것이다.

“...”

강이한은 또 담배 몇 모금을 빨아들였다.

지금 서재에는 온통 담배 연기뿐이어서 숨을 쉬기도 어려웠다.

“지금 이유영 옆에 있는 사람은 누구야.”

여진우의 사람 중 누가 있냐는 뜻이었다.

강이한과 박연준 모두 여진우의 사람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 많으니까 말이다.

이시욱이 대답했다.

“장혜주입니다.”

“...”

장혜주.

그 이름을 들으니 머리가 아팠다.

이건 여진우의 사람들 중 가장 철옹성 같은 사람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여진우를 위해 장혜주에게 다가갔다가 화를 입었다.

여진우가 장혜주를 이유영에게 붙여주다니. 이유영을 보호해 주려는 건지 아니면 박연준과 강이한에게 보복하려는 건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아, 그리고 하나 더 있습니다.”

강이한이 입을 열기도 전에 이시욱은 무언가를 떠올리고 진지하게 얘기했다.

지금 강이한에게 있어서 골치 아픈 건 이유영의 일 뿐만이 아니었다. 또 다른 사람도 있었다.

이유영처럼 중요한 사람이었다.

“말해.”

그 말투에는 어느새 짜증이 약간 묻어났다.

“병원에서 들려온 소식에 의하면 수술은 잘 성공했다고 합니다. 괜찮으면 다음 주에 퇴원해도 된다고 합니다.”

이온유의 수술이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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