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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6화

자동차 안.

이유영은 결국 나와서 강이한의 옆에 앉았다. 그리고 여유롭게 손톱을 갈고 있었다.

마치 예전으로 돌아온 것만 같았다. 강이한의 곁에 있으면서, 이유영은 항상 여유로웠으니까.

“그 소식은 엔데스 현우가 알려준 거야?”

결국 강이한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 말투에서 강이한이 많이 참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소식? 무슨 소식?’

아마도 서류의 일일 것이다. 전에 전기봉을 엔데스 명우에게 팔아넘겼는데, 지금은...?

이유영이 박연준에게나 강이한에게나 다 잔인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강이한은 이유영을 쳐다보았다.

“그래.”

이유영은 빠르게 대답했다.

그녀는 하던 일을 멈추고 강이한을 쳐다보았다.

밝은 표정의 이유영을 보고 강이한은 표정이 굳었다.

“너, 무슨 깡으로 인정하는 거야.”

“인정해야지.”

이유영은 담담하게 얘기했다.

어두운 그의 표정을 보면서 이유영이 얘기했다.

“내가 얘기했었지?”

“...”

“난 솔직한 사람이라 안 할 건 안 하고 한 건 인정한다고. 10년이나 봐 왔는데 아직도 모르겠어?”

“...”

그 질문에 강이한은 숨통이 옥죄어오는 것만 같았다.

이유영은 모든 힘을 다해서 보복하고 있었다. 지금도 이렇게 그녀에 대한 강이한의 오해를 얘기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 이유영은 이런 방법으로 강이한에게 경고하는 것이다.

전에는 한지음을 위해서, 저번 생이든 이번 생이든 한지음을 위해서 항상 이유영을 짓밟지 않았던가.

강이한의 눈빛이 점점 어두워졌다.

이유영이 입꼬리를 올리면서 웃었다.

“왜? 이번에도 내가 부인하길 바라? 아니면, 내가 부인하면 믿을 거야?”

‘믿는다고? 모든 일을 알고 있으면서 어떻게 믿는다는 거지?’

이유영의 말에 강이한의 세계는 순식간에 혼란스러워졌다.

“지금은 속이 시원해졌어?”

일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유영이 서류를 찢어버린 덕에 강이한과 박연준은 골치 아픈 일만 많아졌다.

“...”

‘속 시원하냐고?’

그 말을 들은 이유영은 또 웃음을 터뜨렸다. 그저 그들에게 골치 아픈 일을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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