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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5화

“너...”

“유영아, 네가 밥을 잘 먹었으면 해서 난 엄청 애를 썼어.”

그의 말투는 여전히 온화했다.

이유영의 분노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었다. 하지만 이유영은 여전히 불쾌했다.

“먹어, 응?”

박연준은 부드럽게 말하면서 이유영을 바라보았다.

“네가 먹던 걸 내가 왜 먹어.”

이유영은 그릇을 옆으로 비켜두었다.

그 순간 분위기가 싸해졌다.

이유영을 바라보는 고용인들의 시선에는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지금 주인님을 거절한 거야?’

그 눈빛에 이유영은 골치가 아팠다.

그녀는 박연준에게 얘기했다.

“오해할 만한 행동하지 마. 우리가 그렇게 친밀한 사이는 아니잖아.”

말을 마친 후, 숟가락을 내려놓은 후 일어났다.

화가 난 이유영의 모습을 본 박연준은 낮은 소리로 웃었다.

박연준은 일부러 이른 짓을 한 거다.

요즘 이유영이 너무 심심해 보여서 가끔 이렇게 장난을 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침 식사가 끝난 후.

박연준은 또 나갔다.

이유영은 본인 때문에 서주가 시끄러워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오전에 문기원이 돌아왔다.

그는 예쁘장한 선물함을 들고 와서 얘기했다.

“아가씨, 이건 연준 님께서 드리는 겁니다. 저녁에 같이 연회에 참석하자고 하시네요.”

“안 가요.”

이유영은 깊게 생각하지도 않고 거절했다. 그녀는 이런 연회에 참가하고 싶은 생각이 눈곱만치도 없었다.

빠른 거절에 문기원이 약간 멍해졌다.

이윽고 표정을 풀더니 웃으면서 얘기했다.

“왜 여기에 왔는지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말 나온 김에 얘기하자면, 이온유 씨는 일주일 뒤 퇴원합니다. 그분이 이온유 씨를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더군요.”

“당신...!”

이유영은 이를 꽉 깨물고 문기원을 쳐다보았다.

“오늘 밤의 연회는 연준 님에게 중요한 연회입니다. 잘 준비해 주세요.”

말을 마친 문기원은 이유영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나갔다.

이유영은 그 선물함을 쳐다보았다.

문기원은 이온유의 일을 얘기하면서 귀띔해 준 것이다.

이온유 때문에, 이유영이 서주에 온 것이니까.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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