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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0화

‘공항? 손을 잡았다고?’

‘이런, 엔데스 명우가 고의로 이런 일을 벌여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네!? 정말 비겁한 사람이네!’

이유영은 자신의 헝클어진 머리를 잡으면서 말했다.

“외숙모 이 일은...”

“파리에서 무슨 일이 생긴 거야?”

전화 반대편 임소미의 말투는 순간 엄숙해졌다.

아무래도 외삼촌이랑 같이 그렇게 오랜 시간 함께 한 여인인지라 외숙모도 정말 세심하고 민감하기 그지없었다.

이유영은 깊게 숨을 들이켜고는 말했다.

“일이 좀 생기긴 했는데 외숙모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제가 이쪽에서 알아서 잘 처리할게요.”

“유영이 너 어떻게 처리할 거야?”

‘어떻게 처리하냐고? 외삼촌이랑 상의 했던 대로만 하면...!’

당연히 이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 뭘 하든 다 하기 쉬웠다. 하지만 지금 이 일이 매체에 까밝혀진 이상, 이건 이유영을 제일 앞으로 미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지금 후퇴를 한다고 해도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했다!

이 엔데스 명우라는 자는 단지 소문으로만 듣던 마음이 독하고 성질이 더러운 남자만은 아니었다. 지금 보니, 그는 세심하고 치밀하기까지 했다.

일단 그에게 빌미를 잡히기만 하면 그의 손에 꼭 잡혀 죽을지도 모른다.

“네 외삼촌이 돌아간 것도 이 일 때문이야?”

이유영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임소미가 계속해서 되물었다.

이유영은 눈을 감았다!

‘외삼촌도 참 가엽네.’

“유영아!”

“외숙모, 외삼촌은 외숙모가 걱정할까 봐 걱정돼서...”

필경 파리에 사는 사람이라면 엔데스 가문의 도련님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다행히 이 도련님들은 단결하지 못했다. 만약 이들이 서로 단결해서 다 같이 대외적으로 맞선다면 다른 사람들은 기회조차 없었다.

그러면 아마 파리는 온통 엔데스 가문의 것일지도 모른다.

“너희들 정말 갈수록 말이 안 되잖아.”

뚝. 뚝. 뚝.

임소미는 호통을 친 후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러나 이유영은 전화가 끊긴 소리를 들으면서 제자리에 멍해서 전혀 반응을 잃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이건...’

이유영은 가족들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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