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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영혼 깊은 곳에서 나오는 것 같은 그 목소리는 최근 들어 점점 고통스럽게 울부짖고 있었다.

이게 벌써 몇 번째인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분명 그 여자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인데도 매번 그 여자에게 불리한 일을 할 때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와 그를 혼란스럽게 했다.

그는 점점 짜증이 치밀었다.

“그쪽으로 출발해.”

그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시욱이 물었다.

“이유영 씨를 보러 간다는 말씀입니까?”

“그래.”

말을 마친 그는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 힘껏 연기를 들이마시며 짜증을 억눌렀다.

이시욱은 차를 돌려 경찰서로 향했다.

이때, 강이한의 핸드폰이 울렸다.

발신자를 확인한 그의 동공이 살짝 흔들렸다.

“여보세요.”

“그까짓 여자 둘에게 끌려다니다니. 참 실망이구나.”

수화기 너머로 근엄하고도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이한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

그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아까보다 더 싸늘한 목소리가 귀를 때렸다.

“벌써 10년이다. 돌아올 때도 되지 않았니!”

“과거에 거절했듯이 지금도 돌아갈 생각은 없습니다.”

강이한은 싸늘한 목소리로 단박에 거절했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둘은 서로 핸드폰에 대고 기싸움이 오갔다.

잠시 후, 싸늘하고도 음침한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그럼 어쩔 수 없구나. 네가 못한다면 내가 직접 나서서 그 여자들을 처리하는 수밖에!”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이한아….”

강이한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오랜 시간이 흘렀고 이제는 그 사람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결국 그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오늘에야 알았다.

“이만 끊겠습니다.”

그는 상대가 더 뭐라고 하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핸드폰을 무심하게 던져버린 그의 얼굴은 사납기 그지없었다.

“차 돌려!”

강이한이 싸늘하게 굳은 목소리로 이시욱에게 말했다.

이시욱은 순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뒷좌석을 살폈다.

그는 갑자기 통화를 마친 상사가 왜 생각이 바뀌었는지 궁금했다.

잠시 후, 강이한이 지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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