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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화

루이스는 억울함을 가득 담은 그녀의 눈빛에서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직감했다.

온 세상 사람들이 다 그녀에게 손가락질하더라도 그녀는 그녀의 길을 갈 것이다.

강이한은 한지음과 강서희를 위해 그녀를 벼랑으로 몰더라도 그래서 평생 감옥에서 나갈 수 없더라도 그녀는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뭘 하시려는 겁니까? 제가 대신 처리하겠습니다.”

루이스는 그녀의 질문에 정면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현재 외부와 그 어떤 연락도 취할 수 없는 상태였다.

루이스는 왜 여기에 있는 건지 이유영은 알 수 없었다.

“지현호 씨에게 전화해서 전에 확보한 서류 대조 자세히 하라고 하세요.”

“네.”

“그리고 감정기관에 의뢰해서 필적도 자세히 대조하라고 해두고요.”

장시간의 조사에 정신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였지만 그녀는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검찰 측에서 현재 확보한 증거를 계속 밀고 나간다면 스스로 조사를 할 것이다.

강이한은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할 것이지만 그녀는 절대 굴복하고 싶지 않았다. 적어도 평생 감옥에 있는 일만은 피하고 싶었다.

“알겠습니다.”

루이스는 그녀의 단호한 얼굴을 보며 잠시나마 안도의 숨을 쉬었다.

강이한이 경찰에 연락해서 보석 신청마저 보류하게 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녀가 희망을 잃을까 봐 걱정했지만 그래도 잘 추스르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놓였다.

“루이스. 외삼촌 쪽에 무슨 상황인지 알아봐 줄 수 있나요?”

계속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DNA 감정서가 공개된 뒤로 그녀와 외삼촌 사이도 이상하게 틀어진 것 같았다.

하지만 정국진이 그 일로 그녀에게 등을 돌린 것 같지는 않았다.

아니면 정유라 일 때문에 그녀를 멀리하기로 결정한 것일까?

하지만 정말 그렇다고 해도 이해할 수는 있었다. 정유라는 그의 소중한 딸이고 현재 상황을 들었을 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루이스는 굳은 표정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회장님 쪽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그가 아는 정국진은 이렇게 오래 연락이 두절될 인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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