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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화

강서희는 강이한을 빤히 바라보며 뭐라고 말하려다가 시선이 그의 손에 들린 카드에 닿았다.

그 순간 그녀의 얼굴은 창백하게 질렸다.

“오빠… 그게 아니라….”

그녀는 당황한 목소리로 어떻게든 변명하려고 했다.

이성은 지금 당장 부인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지만 카드를 본 순간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서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녀는 흔들리는 눈으로 무섭게 굳은 강이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짝!

강이한은 그대로 카드를 그녀의 얼굴에 던졌다.

진영숙은 바닥에 떨어진 카드를 발견하고 주섬주섬 다가갔다. 강서희는 황급히 손을 뻗어 카드를 손에 쥐고 뒤로 숨겼다.

“그런 거 아니야. 내 말 좀 들어봐, 오빠.”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진영숙도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강이한에게 물었다.

“저게 뭐야?”

대체 저 카드가 뭐기에 강이한을 이토록 이성을 잃게 만든 걸까?

“오빠.”

“그래, 어디 변명 좀 해봐.”

강이한은 싸늘한 눈으로 강서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강서희는 언제나 자상하기만 하던 오빠가 악귀처럼 변한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런 초라한 모습도 강이한의 연민을 자극하지는 못했다.

남자는 실망 가득한 얼굴로 바닥에서 카드를 손으로 가리고 있는 강서희를 바라보았다.

‘너였구나! 모든 게 너였어!’

이때, 머릿속에 이유영이 했던 말들이 떠올랐다.

“난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그 카드 진작에 잃어버렸다고!”

“내가 한 게 아니야!”

그는 한 번도 그녀에게 제대로 해명할 기회조차 준 적이 없었다.

그녀는 매번 아니라고 했지만 한 번도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그는 단지 자신이 조사한 증거들만 믿었다.

가장 중요한 증거라고 생각했던 카드가 강서희의 화장대에서 발견될 줄을 누가 알았을까!

“그거 이리 줘!”

상황을 지켜보던 진영숙이 무릎을 굽히고 강서희의 손에서 카드를 빼앗았다.

강서희는 바둥거리다가 결국 카드를 진영숙의 손에 빼앗기고 말았다.

진영숙은 카드를 들고 이리저리 훑어보았지만 딱히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냥 평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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