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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그는 커피를 한모금 마신 뒤에 싸늘한 눈빛으로 이시욱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알고 있겠지?”

“그럼요.”

이시욱이 나간 뒤, 서재에 홀로 남은 강이한은 고민에 잠겼다.

정국진은 완전히 이유영을 포기한 것일까?

조용한 것처럼 보이지만 뭔가 석연치 않은 기분이 들었다.

“이유영….”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는 이혼한 뒤에 예전과 완전히 달라진 그녀의 모습을 떠올렸다.

‘무슨 일이 있어도 당분간은 안에 얌전히 있기를 바랄게!’

어느새 시간은 흘러 강서희의 생일날이 다가왔다.

그 시간 동안 모두가 편안하게 보낸 것은 아니었다. 누군가는 꿈 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고 이유영은 지옥을 헤매고 있었다.

진영숙은 강서희에게 실망했지만 생일 파티는 성대하게 준비하였다.

화려하게 치장한 강서희의 방에 왕숙이 들어왔다.

“아가씨, 도련님 오셨어요.”

왕숙의 목소리에서 짙은 걱정이 담겨 있었다.

고개를 돌린 강서희가 물었다.

“아줌마, 무슨 일 있어?”

왕숙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한지음 씨도 같이 왔더라고요.”

그 말에 강서희의 동공이 흔들리더니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머릿속에 홍문동에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걔가 여기를 왜 와?”

한지음 얘기가 나오자 강서희는 좋았던 기분이 연기처럼 사라졌다.

이유영이 들어오기 전에는 가족들의 애정을 듬뿍 받으며 파티를 즐겼고 이유영이 들어온 뒤로 불편함을 느껴서 겨우 쫓아보냈는데 한지음이 또 끼어들 줄이야!

문제는 한지음은 이유영처럼 만만히 당하고 있을 상대가 아니라 오히려 괴롭히는 쪽이라는 게 문제였다.

“아가씨.”

“나 걔 얼굴 보고 싶지 않아.”

강서희가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한지음만 떠올리면 오빠를 빼앗겼다는 처참한 기분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왕숙은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위로했다.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아가씨잖아요. 주인공이 파티에 참석하지 않으면 큰 사모님 얼굴이 뭐가 돼요.”

“아줌마.”

“현재는 도련님이 그 아가씨를 더 중요하게 생각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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