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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그 시각, 청하 구치소.

이유영은 반복되는 조사를 마치고 구치소로 옮겨졌다.

루이스는 늘 하던 대로 매일 그녀를 찾아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날 밤, 독방에 옮겨진 이유영이 잠깐 휴식을 취하려는데 루이스가 찾아왔다.

그의 표정은 사뭇 심각해 보였다.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그녀는 줄곧 지현우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서에서 제출한 증거는 이미 통과되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하지만 그녀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모든 희망을 지현우에게 걸었다.

다만 루이스의 심각한 표정을 보고 일이 뒤틀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때요? 결과는 나왔나요?”

이유영의 질문에 루이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점점 심각해졌다.

이유영도 그 모습을 보고 심장이 철렁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결과를 알 것 같았다.

“지현우 실장님이 결과를 올려보냈는데 강이한 쪽에서 미리 알고 손을 쓴 것 같습니다.”

그렇다는 건 감정결과가 그녀에게 불리하게 나왔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유영은 처연한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그 인간은 아마 내가 감옥에서 죽을 때까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것 같군요.”

‘하긴. 그렇게 오랜 시간과 정력을 들여서 준비했으니 당연히 그렇겠지.’

그의 악랄함은 이미 정상 범위를 넘어섰다.

“아직 재판이 시작되지 않았으니 기회가 있을 거예요. 지 실장님과 조 비서도 방법을 생각해 보고 있으니 대표님도 희망을 잃지 마세요.”

루이스가 말했다.

이유영은 눈을 질끈 감으며 울음을 삼켰다.

한참이 지난 뒤,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녀의 얼굴에는 단호함과 처절함만 남았다.

그녀는 싸늘한 목소리로 루이스에게 말했다.

“지 실장에게 말해서 비밀리에 해외 기관에 감정을 맡기도록 하세요.”

청하에서 아무리 조사를 해도 강이한의 손아귀를 벗어날 수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 텐데요.”

“달리 방법이 없잖아요.”

어쩌면 재판이 열리기 전까지 결과서를 받지 못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최종 재판에서 상황을 뒤집을 수만 있다면 나갈 수 있는 희망이 있었다.

그녀는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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