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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나랑 같이 온 사람은요?”

“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루이스는 그녀와 동행했지만 취조실까지 따라들어올 수는 없었다.

이유영은 애써 감정을 추스르려 했지만 아랫배에서 느껴지는 통증은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이마에 식은땀이 돋기 시작했다.

형사도 그녀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물었다.

“괜찮으시죠?”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그녀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절망한 얼굴로 아랫배를 붙잡고 의자에 몸을 웅크렸다. 온몸에서 고통이 느껴지더니 하체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는 그것이 뭘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하….”

그녀는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고통스럽게 신음하다가 한 순간에 의식을 잃었다.

경찰서가 아수라장이 된 사이, 홍문동은 여전히 평화로운 아침을 마주했다. 강이한과 한지음은 아침햇살을 맞으며 식탁 앞에 마주 앉아 있었다.

밤새 비가 내린 뒤라 공기가 무척 맑았다.

“아침 먹고 간병인이랑 산책을 나갈 거야.”

강이한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한지음에게 말했다.

“아니에요. 수고스럽게 뭘 그런 것까지 해요.”

그 말에 남자의 눈빛이 싸늘해졌다.

옆에서 지켜보던 간병인이 그 눈빛을 보고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가씨, 수고스러울 것 하나도 없어요.”

한지음은 긴장한 목소리를 듣고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알았어요.”

그 말 한 마디에 현장에 있던 고용인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강이한이 한지음에 관한 모든 것을 신경 쓰기에 고용인들마저 고도의 긴장감을 갖추고 임해야 했다.

강이한은 부드러운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오전에 드레스 가져올 거야. 입어 보고 예쁜 거로 골라.”

그 말에 한지음은 들고 있던 숟가락을 떨어뜨렸다.

그리고 진지한 목소리로 그에게 물었다.

“정말 괜찮겠어요?”

“내가 결정한 일이야. 말했잖아. 평생 널 돌봐주겠다고.”

평생 돌봐준다는 말은 그녀가 원했던 것과 차이가 있었다.

한지음은 그의 이런 약속이 한지석을 향한 죄책감에서 비롯한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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