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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화

그녀가 전에 분실한 카드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한지음 납치와 배준석 약혼녀의 납치 모두 그 카드로 출금한 내역이 있었다.

강서희는 그녀에게 죄명을 뒤집어씌우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던 것이다.

다행히도 지현우가 카드의 행방을 알아냈다.

“나한테 보내줘요.”

“메일로 보내드렸습니다.”

“알겠어요.”

전화를 끊은 유영은 서둘러 메일에 접속했다.

박연준이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강서희와 관련된 단서를 잡은 것 같아요.”

그녀는 핸드폰을 박연준에게 보여주었다.

메일에는 납치범들에게 입금한 날짜와 강서희가 같은 날 은행에 출입한 시간이 쓰여 있었다.

그녀는 일부러 본가와 멀리 떨어진 은행으로 가서 입금했다.

다행히 정국진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집요하게 행방을 추적해서 겨우 알아낼 수 있었다.

강서희 본인도 아마 정국진의 사람들이 이 일을 추적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일이 이렇게 쉽게 해결될 줄 알았으면 사설 탐정이 아니라 정국진의 인력을 동원할걸, 유영은 후회했다.

안타깝게도 그때는 외삼촌을 걱정시키기 싫어서 주저했던 것이 사건을 지체하는 원인이 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이 증거들을 신속히 공개하는 게 우선이었다.

박연준에게서 핸드폰을 받은 그녀는 당장 강이한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다.

그런데 이때, 휴대폰 화면에 기사 알람이 었다.

‘천문학적 가격으로 판매되는 보석의 원가는 단돈 5천원?’

너무 터무니없는 기사라 그녀는 무시하려고 했다.

하지만 기사의 제목에 커다랗게 뜬 크리스탈 가든이라는 문구가 그녀의 이목을 끓었다.

기사를 확인하자마자 지현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대표님, 당장 회사로 돌아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현우가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기사가 크리스탈 가든을 저격한 것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었다.

유영은 눈을 질끈 감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알았어요. 곧 갈게요.”

전화를 끊자 현기증이 몰려왔다.

박연준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

“또 무슨 일이 생긴 건가요?”

유영은 착잡한 시선으로 박연준을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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