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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화

“주문 상황은요?”

유영이 걱정하는 건 회사가 그녀의 일로 영향을 받지 않을까였다.

지현우는 담담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직까지는 괜찮습니다.”

그 말을 듣고 유영은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크리스탈 가든은 그만큼 고객 신뢰도가 높은 기업이었다.

“사건은 조사해 봤나요?”

“기사를 발표한 계정이요?”

“네.”

“누구인가요?”

유영의 질문에 지현우가 답했다.

“게스트 계정이었는데 실명 인증을 하지 않고 휴대폰으로만 등록되어 있었습니다.”

“누구 번호죠?”

“그 번호의 주인은 강서희입니다.”

유영은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강서희, 또 너야?’

“그럼 신고하죠?”

전에는 단지 플랫폼에서 신고만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상대가 강서희라면 말이 달라진다.

지현우도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지현우가 나간 뒤, 유영이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기사를 보고 놀라서 전화를 걸어온 소은지였다.

“그래, 은지야.”

유영의 피곤한 목소리에 소은지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어떻게 된 거야? 너는 괜찮아?”

소은지는 유영이 강이한과 이혼하면 모든 고난이 끝날 줄 알았다.

그런데 다 끝난 마당에 또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초조할 수밖에 없었다.

“말하자면 길어. 난 괜찮아.”

“정말 괜찮은 거 맞지?”

그녀의 힘없는 목소리에 소은지는 더 조바심이 났다.

“응. 괜찮아. 바쁘니까 이만 끊을게.”

“강이한은 뭐래?”

전화를 끊기 전에 소은지가 물었다.

“여전히 안 믿지 뭐.”

잠시 정적이 흐르고 소은지가 말했다.

“그 미친년 정말 대단한 일을 벌였네!”

“그만큼 조작된 증거가 많다는 거겠지.”

유영이 말했다.

전에 강이한이 그녀에게 휴대폰번호를 보여줄 때 그 역시 조사에 착수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 조사 결과는 그녀에게 불리한 쪽으로 나왔다는 것을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지금 그런 인간을 이해한다는 거야?”

“그런 얘기 아니야.”

강이한을 이해한다?

그냥 한심할 뿐이고 그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이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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