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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2화

아직 채 내리지 못한 기사를 읽은 그녀의 안색은 좋지 않았다.

“좀 마실래요?”

박연준은 그녀에게 시원한 생수 한 병을 건넸다.

유영은 혼란스러운 가슴을 달래며 담담히 그의 손에서 생수를 받았다.

“고마워요.”

그러고는 황급히 생수병을 따고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그제야 갑갑한 기분이 조금 가시는 것 같았다.

청하시 전체가 뒤집어지고 있었다.

그녀와 강이한이 이혼한 뒤에도 자주 공공장소를 들락거린 일과 박연준과의 스캔들로 그녀의 명성은 이미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었다.

한지음과 그녀가 이복 자매라는 기사까지 뜨면서 여론은 순식간에 피해자로 보이는 한지음 쪽으로 돌아섰다.

유영이 예전에 했던 모든 노력은 그녀가 이복 자매인 한지음을 질투해서 한 소행으로 여론이 기울고 있었다.

그렇게 그녀는 천하 제일의 악녀가 되었다.

사람들은 그녀가 이복 동생과 강이한 사이의 스캔들을 참지 못하고 의사를 매수해서 일부러 수술을 실패하게 만들었다고 떠들고 있었다.

사람들은 바람을 피운 그녀가 남편의 외도를 용납하지 못하여 한지음을 지옥으로 내몰았다고 말하고 있었다.

불과 얼마 되지도 않은 시간인데도 기사에 댓글이 수만 개 이상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또다시 그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괜찮아요?”

박연준은 그녀의 손에서 핸드폰을 빼앗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의 자상함에 유영은 따뜻함을 느꼈다.

그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지만 그녀를 믿고 있다는 느낌을 전해주었다.

“감사해요. 저 괜찮아요.”

그의 이런 배려에 감사하기에 절대 그와 같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수포로 만들 수 없었다.

박연준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는 차에서 내리려는 유영의 손을 잡고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고마워요.”

유영은 부드러운 미소로 화답했다.

박연준은 그 미소를 보며 잠깐 넋을 놓았다.

온 세상 사람들이 그녀를 공격하고 있는데도 그녀는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녀의 이런 점이 그에게 믿음을 주었다.

그녀가 만약 만악의 근원이라면 모든 게 까발려졌을 때 이렇게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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