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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유경원은 회사에서 나오자마자 강서희와 마주쳤다. 강서희와 비교하면 유경원이 더 우아했다.

강서희도 뭔가 알아챈 듯 말했다.

“경원 언니, 오빠 찾으러 온 거예요? 오빠 바쁠 텐데 만났나요?”

그녀는 의기양양한 말투로 물었다.

유경원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말했다.

“너였어?”

강서희는 황급히 말했다.

“언니, 그게 무슨 뜻이에요?”

“흥, 뭘 그렇게 의기양양한 거야? 강이한과 이유영이 재결합하면 너에게 득이 될 게 뭐가 있다고 이렇게 신이 난 거야?”

그녀의 말을 들은 강서희의 얼굴이 굳더니 눈빛에 음험한 빛이 스쳤다.

유경원은 강서희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다. 강씨 가문에서만 오냐오냐하지 다른 사람은 아니었다.

발걸음이 멀어지자 강서희는 유경원의 뒷모습을 향해 침을 뱉었다.

그리고 의기양양하게 대표 전용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

강이한이 사무실에 돌아오자마자 강서희가 왔다.

그녀는 웃는 모습이 어릴 때와 똑같이 귀여웠다. 게다가 지금은 커서 예쁘고 우아함도 묻어났다.

“오빠, 어떻게 됐어? 새 언니 쪽은 해결했어?”

강서희는 친근하게 불렀지만 오전에 이유영이 발표회에서 의기양양한 모습만 생각하면 질투의 불이 타올랐다.

강이한은 강서희의 웃음을 보며,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서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낯설었다.

“왜 그래? 잘 안 됐어?”

“너도 가든의 규칙 알잖아. 올해 너무 늦게 말한 거 아니야? 주문 다 나갔대.”

“하지만 새 언니가 가든의 사장이잖아.”

강서희는 불만스러워서 중얼거렸다.

그녀의 말투 속에 실망이 섞여 있었는데 왠지 듣기 거북했다.

강서희는 계속 말했다.

“그럼 안 되는 거야?”

“응!”

“새 언니가 아직도 날 싫어 하나보다.”

강이한은 머리가 아파왔다.

그는 강서희를 한 눈 보더니 말했다.

“강씨 가문에서 누가 누굴 싫어하는지 몰라?”

“오빠, 그건 엄마 때문에…….”

강서희는 뒤의 말을 하지 않았지만 뻔했다. 그녀는 모든 책임을 진영숙에게 돌렸다.

강이한은 대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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