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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못할 건 또 뭐야? 한 번 죽은 마당에 다시 한번 죽는 게 두려울 것 같아?”

이건 이유영이 했던 말이었다.

그는 한 글자도 빠뜨리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다.

‘대체 어떤 일을 겪었길래 한번 죽었다고 생각하게 된 걸까?’

회사로 돌아오자 조형욱이 와서 말했다.

“대표님,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왜 그래?”

“유경원 아가씨께서 오셨어요!”

그의 말을 들은 강이한은 눈빛이 깊어졌다.

“누가 들여보냈어?”

“그게…”

조형욱은 난감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

왜냐하면 유경원이 청하시에서의 신분이 특수하기 때문이었다. 그녀 배후의 유씨 가문은 일반 가문이 아니었다. 그래서 어디에 가든 감히 막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강이한의 안색이 굳어졌다.

“제가 가서 보낼까요?”

“응.”

강이한은 유경원에게 조금도 인내심이 없었다.

이 모든 게 진영숙 혼자만의 착각 때문에 초래한 일이었다.

강이한은 강씨 본가에서 진영숙과 유경원 사이에 일어난 일을 알고 싶지 않았다. 그가 알고 싶은 건 다른 것이었다.

비록 지금은 모든 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는 예전에 잘못 생각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사무실 문이 열리자 유경원은 고개를 돌렸다. 들어온 사람이 조형욱인 걸 보고 그녀는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아직 안 돌아왔어?”

“아가씨, 방금 대표님께 전화를 했는데 바쁘다고 오늘은 먼저 돌아가시라고 합니다.”

“아니, 나 오늘 반드시 그를 만나야 해.”

유경원은 얼굴을 갈고 울먹이며 말했다.

원래는 한지음의 일에서 양보하지 않으려고 했었다. 그날 강씨 본가에서 그런 말을 하고 떠난 후 그들이 한지음을 잘 배치할 줄 알았는데 그녀를 강주에 데려갈 줄은 몰랐다. 이어서 강이한과 이유영의 스캔들이 터지자 진영숙은 온갖 핑계를 대서 유경원을 만나주지 않았다. 그제야 그녀는 잘못되었다는 걸 알아챘다.

유경원은 이유영이 그렇게 집착할 줄은 몰랐다. 강이한과 이혼까지 해놓고 또다시 엮이다니.

“대표님께서 정말 바쁜 것 같으니 제가 모셔다 드릴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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