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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이유영은 아무 생각 없이 조용하게 밥을 먹었다.

그녀의 모습을 본 강이한이 화를 내려고 하자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화면을 보니 강서희에게서 온 전화였다.

“여보세요.”

강이한이 전화를 받자 강서현의 억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유영은 들은 척도 하기 싫었다.

강이한은 무의식적으로 이유영을 바라보다가 말했다.

“알았어. 내가 처리할 게.”

그는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

이때 이유영은 식사를 마치고 수저를 내려놓았다.

“오늘 강서희 네 발표회에 갔어?”

강이한이 물었다.

“몰라.”

이유영은 불쾌한 말투로 말했다.

생각하지 않아도 강서희 그 병신이 강이한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유영은 받아치고 싶지 않았다.

강이한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말했다.

“너 성질 좀 죽여.”

강이한은 예전의 이유영이 너무 그리웠다. 그땐 절대로 이런 말투로 자기와 말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변했는지 모르겠다.

“나 원래 이렇게 생겨먹었어. 보기 싫으면 보지 말던가.”

이유영도 화가 났다.

강이한은 전에도 강서희의 일 때문에 여러 번 책문했었다. 하긴, 강씨 가문에서 가장 말 잘 듣는 딸인데.

이유영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한지음이라면 강서희는 두 번째였다.

하필이면 강이한과 피해 갈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녀의 모습을 본 강이한도 화가 났다.

“네가 받은 징벌이 아직 부족하나 본데.”

그는 앞으로 다가가 이유영을 품에 가두었다. 이유영이 몸부림칠수록 강이한의 힘은 더욱 강해졌다.

그러자 이유영이 말했다.

“너 계속 이러면 다 같이 죽는 거야.”

“정말 할 수 있겠어?”

“못할 건 또 뭐야? 한 번 죽은 마당에 다시 한번 죽는 게 두려울 것 같아?”

이유영은 화김에 말을 뱉은 후 안색이 변하며 남자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쳤다.

하지만 남자는 그녀의 턱을 잡고 물었다.

“방금 뭐라고 했어?”

‘한번 죽었었다니? 매일 내 곁에 있었는데 그게 무슨 말이야?’

남자의 날타로운 눈빛이 이유영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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