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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화

박연준이 돌아온다는 말에 이유영의 마음에 복잡한 감정이 스쳐 지났다.

지금까지 정국진은 그가 청하시에 올 수 없는 게 강이한 때문이라고만 알고 있지, 회사와 박연준의 일은 몰랐다.

이유영의 마음은 미안함으로 가득 찼다.

“상황이 순조롭나 보네요.”

그렇게 생각하니 이유영도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역시 젊은 사람은 박력 있다니까.”

정국진은 가볍게 말했지만 이유영은 박연준의 긴박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정국진은 또 업무상의 일을 말했다. 이유영은 조용히 듣고 있었다.

통화가 끝나자 문 밖의 비서가 들어와 말했다.

“사장님, 강 대표님 오셨어요!”

한 시름 놓인 이유영이 비서의 말을 듣자 다시 안색이 안 좋아졌다.

강이한은 조형욱을 데리고 들어왔다.

조형욱은 손에 있는 도시락을 열었다.

“이렇게 빨리 끝났어?”

이유영은 자신이 전화를 두 통 할 새에 강이한이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회의 끝난 거야? 아님 아직 시작하지 않은 거야?”

남자는 대답하지 않고 되물었다.

이유영은 화가 나서 말하기 싫었다.

강이한은 화가 난 이유영을 보며 미소를 지으며 눈빛에는 사랑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그 모습은 모두 조형욱의 눈에 들어갔다.

그는 도시락을 세팅해 놓고 나갔다.

문을 닫는 순간, 그가 이유영을 보는 눈빛이 변했다.

사무실에 두 사람만 남자, 강이한은 이유영에게로 다가가 그녀를 의자에서 끌어냈다.

“아무리 바빠도 밥은 먹어야지?”

그는 한 번도 없었던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그런 부드러움은 이유영이 지난 생에서 체험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나중엔 모든 게 변했다.

대신 그녀에게 돌아온 건 기사와 차가운 소문들, 그리고 그의 의심과 독함이었다.

이유영은 도시락이 예전에 좋아하던 가게의 것이라는 걸 보고 냉담한 눈빛으로 말했다.

“이런 거 할 필요 없어.”

이 모든 건 이유영에게 있어서 너무 늦었다.

강이한은 그녀의 말투 속의 정서를 알아챘지만 다른 뜻은 알지 못했다.

“박연준이 돌아온대!”

“정보력 하나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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