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2화

그 말을 들은 강이한은 순식간에 머리가 멍해졌다.

응급실이라니!

자세히 물어볼 여유도 없이 그는 재빨리 침대를 내려 외투를 챙겨서 밖으로 나갔다.

아래층에 있던 집사는 옷도 안 갈아입고 내려오는 그를 보고 다가가려 했지만 이미 강이한은 냉기를 풀풀 풍기며 밖으로 나가버렸다.

강이한에 비해 유영은 간만에 긴 휴식을 취했다. 비록 지난밤에 배준석의 전화 때문에 한번 깨기는 했지만 전화를 끊고는 바로 잠들었다.

그녀는 아침 일찍 회사로 나왔다.

조민정이 업무 일정을 그녀에게 보고하고 있었다.

“박 대표님께서 오후에 동교 개발 현장에 방문할 예정이에요. 시간 나면 같이 가보는 게 좋겠어요.”

VIP고객이니만큼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유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연히 가야죠.”

조민정이 말하지 않아도 원래 같이 가려고 했었다.

조민정이 계속해서 말했다.

“새로 들어온 의뢰는 이미 팀원들에게 나눠줬어요. 이번에는 유영 씨가 직접 나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자신감에 찬 말투였다.

유영이 지금 해야 할 일은 경영을 배우는 일이었다. 그래서 일부러 디자인팀원을 고용할 때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다들 경험이 풍부하고 실력이 출중한 엘리트들이었기에 간단한 의뢰에서 문제가 생길 수 없었다.

“알겠어요.”

유영이 흡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조민정이 말했다.

“인력이 부족해서 채용 공지를 냈는데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알아서 잘 뽑을게요.”

“그래요.”

하루아침에 스튜디오가 이렇게 바빠질 줄은 몰랐다.

전에 직장 경험이 별로 없어서 잘 몰랐는데 작업실을 운영하면서 보니 해야 할 일들이 너무도 많았다.

그래도 정국진이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어서 의뢰가 끊길 걱정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오후에 다른 일정이 있나요?”

“네. 양 변호사님 만나기로 했어요.”

유영이 말했다.

강이한이 이혼을 해주겠다고 공표한 이상 하루라도 빨리 절차를 진행하고 싶었다.

오늘은 변호사를 대동하고 세강그룹에 방문할 예정이었다.

합의가 어려운 부분은 다시 협상할 수도 있고 오늘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