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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7화

이틀 후 남원 별장.

기성은이 전연우에게 조사 상황을 보고하고 있었다.

“아가씨를 납치한 놈은 조직적으로 인신매매를 하는 집단에 속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지금 경찰이 철저히 조직을 소탕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가씨가 사람을 다치게 한 일은... 법무팀에서 아가씨의 무죄를 주장하며 변호할 것입니다.”

“그 외, 병원에서 보내온 검사 결과 소월 아가씨의 몸속에서 에틸에테르가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누군가 일부러 정신을 잃게 만든 게 분명합니다.”

전연우가 쓰러져 있는 그녀를 품에 안고 체온을 측정했다.

“이번 일에 발을 담근 사람은 아무도 빠져나가지 못할 거라고 전해.”

기성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대표님.”

법원 판결이 내려지면 그들은 아마 높은 확률로 중형을 면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기성은이 떠난 뒤.

서철용이 마침 시간 맞춰 도착했다.

그가 장소월에게 알레르기 치료용 링거를 놓아주었다.

“이 추운 날씨에 심리적 자극까지 받았으니 쓰러질 수밖에 없지. 발목은 며칠 쉬면 나을 거고 몸에 돋아난 알레르기도 3, 5일 정도면 완전히 회복될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중요한 건 소월 씨가 깨어났을 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해봐야 한다는 거야.”

천만다행으로 그녀는 무사히 돌아왔다.

젼연우의 주의력은 온통 장소월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아무리 말해도 그의 귀엔 들리지 않을 테니 서철용은 다시 입을 닫았다.

그가 의약 상자를 들고 나간 뒤, 문밖에서 불안한 얼굴로 기다리고 있던 배은란이 그의 손목을 잡았다.

“철용 씨, 그냥 이곳에 남아서 소월 씨 보살펴 줘. 몸 상태가 심각해 보여.”

서철용이 그녀의 어깨를 감싸고 계단을 내려오며 말했다.

“별일 없을 거야. 열이 좀 나는 것뿐이니까 곧 괜찮아져.”

그가 이곳에 남아 장소월의 눈에 띄면, 그녀를 더 괴롭게 만들 것이다..

그보단 그녀와 일정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게 좋다. 그녀가 필요로 할 때 다시 나타나면 될 것이다.

도우미가 서철용의 손에서 의약 상자를 받아 차 트렁크에 넣었다. 그가 우산을 펴 배은란에게 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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