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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0화

소현아가 병원 15층에 매달려있었다는 사실은 예상대로 당시 사람들이 찍었던 사진과 동영상에 의해 인터넷에 퍼져나갔다.

성세 그룹이 만든 소셜 커뮤니티 플랫폼의 대대적인 확대와 스마트 반도체의 개발은 폴더폰을 도태시키고 완전히 새로운 기능의 스마트폰이 시장을 점령하게 했다. 과학기술계에 한 단계 도약한 혁신의 바람이 분 것이다.

전연우는 마지막 회의를 마치고 병원으로 향했다.

엘리트 개인 병원.

서철용이 장소월의 무명지에 약을 발라주고 있었다.

“좀 영리하게 행동할 수도 있잖아요. 앞으론 이런 무식한 방법으로 자해하지 말아요.”

“지금 전연우에게 소월 씨는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에요. 소월 씨가 다치면 전연우도 마음이 좋지 않을 거예요. 그래도 결국 아픈 건 어쨌든 소월 씨잖아요.”

서철용의 말투는 완전히 인생 선배가 하는 조언 같았다.

장소월은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입을 열지 않았다.

서철용이 붕대로 상처를 감싸고 있을 때, 문밖에서 배은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철용 씨, 밥 먹어.”

장소월은 곧바로 자신의 손을 거두어들였다.

서철용은 몸을 일으켜 연고 뚜껑을 닫아 그녀의 서랍에 넣어주었다.

“가서 밥 먹어요. 은란이 솜씨 꽤 괜찮아요.”

배은란이 떠난 뒤 장소월은 미심쩍은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저분 배속 아기 당신 아이예요?”

장소월은 서철용의 몸이 순간 경직되는 것을 포착했다.

장소월이 조롱 섞인 얼굴로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역시 당신도 전연우와 똑같아요. 늘 다른 사람의 손에서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을 욕심내죠. 그런 행동은 저분에게 상처만 줄 뿐이에요.”

“나쁜 사람들.”

“누가 또 너 화나게 했어?”

전연우의 목소리가 병실 문밖에서 들려오자 장소월은 차갑게 시선을 돌렸다.

서철용은 서랍을 닫고 일어선 뒤 두 손을 의사 가운 호주머니에 넣고 자리를 떴다.

전연우는 장소월에게 가까이 다가가 손에 쥐고 있던 물건을 건넸다.

“이제 시장에 있는 구형 핸드폰은 모두 도태됐어. 이건 회사에서 개발한 스마트폰이야. 전생에서 쓰던 것과 비슷할 테니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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