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81화

호텔.

강지훈은 소현아를 안고 들어가 침대에 내려놓았다.

소현아의 머리에 했던 진주 머리띠가 흘러내렸다. 그녀는 모자와 목수건을 풀어헤치며 중얼거렸다.

“너무 더워요...”

소현아는 어찌 된 영문인지 몸에서 옷이 훌렁훌렁 벗겨나가는 것을 느꼈고 이후 다시 으스스 추워졌다.

“추워요... 이불... 이불 덮어줘요...”

“윽... 강지훈 씨 뭐 하는 거예요? 몸이 왜 이상해진 것 같죠?”

“원해?”

소현아는 자신의 몸을 깔고 엎드려 있는 남자의 머리를 안고 있었다.

밀어내려 해도 도저히 밀어낼 수 없었다.

“강지훈 씨, 너무 간지럽고 괴로워요. 나한테 무슨 짓을 하는 거예요? 더는 거기 만지지 말아요.”

“처음이야?”

소현아는 울먹거리며 작은 고양이처럼 끙끙거렸다.

그녀는 대자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 쩍 벌려진 두 다리는 남자에게 꽉 잡혀있어 조금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조금 더 들어가 줄까? 여기에?”

“아! 안 돼요. 들어오지 말아요.”

남자의 손이 소현아의 가슴을 문질렀다. 그녀는 점점 더 이상한 느낌이 들었고 심지어 저도 모르게 그의 행동에 협조하기까지 했다.

“싫어?”

그가 손만 그곳에 둔 채 움직임을 멈추자 소현아는 무언가 부족함을 느꼈다.

그녀는 신음소리와 함께 몸을 비틀며 조금 전의 그 느낌을 다시 찾으려 했다.

“강지훈 씨, 아까 거기 너무 좋았어요. 간질간질한 것이.”

남자는 드디어 목적을 달성한 듯 마지막 한 겹의 옷을 벗겼다. 만화 그림이 그려져 있는 속옷이었다.

“네가 벗어. 내가 더 즐겁게 해줄게, 응?”

“그럼 살살 해줘야 해요.”

소현아는 발그스레해진 얼굴로 브래지어를 풀었다...

처음엔 좋았지만, 그 뒤엔...

소현아는 너무 고통스러워 손을 휘저었다. 흉터로 뒤덮인 남자의 등에 또 몇 갈래의 자국이 추가되었다.

그녀는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그러다 신음소리는 천천히 다시 가라앉았다.

얼마가 지났을까,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소현아는 베개에 얼굴을 묻고 진주알 같은 눈물을 흘렸다. 온몸이 쑤시고 아파 당장이라도 죽을 것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