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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4화

송시아가 손을 뻗어 남자의 얼굴에 새겨진 흉터에 가져갔다. 하지만 손이 닿기도 전에 남자가 손목을 낚아채고 경고의 눈빛을 보냈다.

송시아는 전혀 개의치 않은 듯 남자의 몸에서 일어나 와인 두 잔을 따랐다.

“나보다 그 사람을 잘 아는 사람은 없어요. 전연우는 진심으로 장소월을 사랑하고 있어요.”

“당신은 그 사람을 형제로 생각하고 있겠지만, 그 사람은 아닐 수도 있어요.”

“당신이 아직 모르는 게 있어요...”

“뭔데?”

송시아가 와인잔을 손에 들고 다가가자 강지훈은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고 무릎에 앉힌 뒤 와인을 한 모금 홀짝 마셨다.

송시아가 말을 이어갔다.

“전연우가 해외로 떠나려고 하는 이유는 장소월과 결혼을 하기 위함이에요. 지금의 전연우는 장소월에 관한 일이라면 못할 게 없어요.”

“전연우는 심지어 장소월을 곁에 두기 위해 바깥에서 아기까지 데려왔어요.”

강지훈의 이마가 서서히 찌푸려졌다. 그가 고작 여자 한 명 때문에 이렇게까지 타락했다고?

이어 강지훈은 한 손으로 송시아의 얼굴을 움켜쥐고 조롱 섞인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서... 전연우 곁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있었으면서 잠자리도 하지 못한 거야?”

“지금 내 여자가 된 기분 어때?”

송시아가 말했다.

“당연히 전연우는 당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비교할 가치도 없어요.”

본체 겉과 속이 다른 게 바로 여자다. 잠자리를 하기 전엔 울며불며 반항하다가도, 거기에 들어가기만 하면 환상을 맛보고 고분고분 말 잘 듣는 강아지가 된다.

강지훈은 돌연 손에 들고 있던 와인을 송시아의 가슴에 쏟아부었다. 붉은색 액체가 옷을 적시고 깊은 골짜기를 타고 내려갔고, 나머지 액체는 새하얀 피부를 수놓았다. 송시아는 매혹적인 웃음을 지으며 턱을 치켜들고 자신의 가장 풍만하고 관능적인 곳을 남자의 눈앞에 가져갔다.

강지훈은 곧바로 여자를 번쩍 안아 들고 침대에 엎드려 놓고는 자신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게 했다.

...

천하 일성 야간 업소.

강지훈은 담배를 손에 들고 소파에 기대어 앉아 느릿하게 걸어 들어오고 있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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