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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8화

강지훈은 어이없는 우스갯소리라도 들은 것 같았다.

“기억해. 넌 이제부터 나 강지훈의 사람이야.”

남자는 그 한 마디만 남기고 떠나버렸다. 뒤에서 떨고 있는 여자는 전혀 관여치 않고서 말이다.

이어 소아린은 이곳에서 일주일 동안 감금 생활을 했다. 매일 가만히 갇혀있다가 밤이면 남자의 극악무도한 짓밟음을 견뎌내야 했다.

매니저는 상대의 신분을 알아내고는 소아린의 납치 사건을 더는 파헤치지 않았다. 강지훈의 소식을 아는 사람은 드물었지만 그녀가 조사해낸 내용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강지훈의 인맥은 어디까지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은밀하고 넓었다. 서울에서 한 가닥 하는 높은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조차 그에게 함부로 행동하지 못했다.

연락을 받고 사람을 데리러 간 매니저는 너무 놀라 단 한 마디도 내뱉지 못했다.

만신창이가 되어 사람 몰골조차 사라져버린 소아린을 데리고 매니저는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

전연우가 없으니 장소월은 오랜만에 평안한 나날을 보냈다.

소현아는 더더욱 자주 별장에 드나들었다.

심지어 어떤 날은 별장에서 장소월과 함께 자기도 했다.

그녀의 다리에 누워 지루한 드라마를 보고 있던 소현아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말했다.

“우리 내일 밖에 나가보지 않을래? 계속 이렇게 별장에만 박혀있다간 우울증 올 거야.”

“며칠 동안 너랑 이곳에서 지내다 보니까 살쪘어. 전에 가져온 옷들 다 못 입게 됐다니까.”

소현아는 확실히 최근 며칠간 적잖게 살이 쪘다. 하지만 늘 예전처럼 통통하고 귀여웠다.

“그렇게 나가고 싶으면 같이 나가자. 간 김에 별이한테 옷도 몇 벌 사주고.”

장소월은 이런 궁전에 갇힌 공주 생활을 해보지 않은 것이 아니다.

다만 지금은 다르다. 옆에 그녀에게 진심을 보여주고 있는 이들이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현아, 별이가 그녀와 함께 있다...

도우미가 다가와 말했다.

“사모님, 대표님께서 떠나시기 전 절대 별장을 나서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현아 씨에게 입을 옷이 없으면 밖에서 가져다주실 겁니다. 작은 도련님 옷은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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