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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화

장소월이 말했다.

“받아들일게요. 확실히 제가 폐를 끼쳤어요.”

서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으면 됐어. 앞으론 다른 사람들이 네 뒤치다꺼리 하게 하지 마.”

“알겠어요.”

그들에겐 첫 보너스라 다들 오늘 밤 어떻게 축하할지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또다시 제우 게임 회사의 메일을 받았다. 풍경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 수정을 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공교롭게도 그건 장소월이 맡은 부분이자 서현이 장소월을 대신해 완성한 부분이었다.

디테일이 회사 요구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한다.

디자인이 다시 반환될 줄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중 누군가 궁시렁거렸다.

“축하 파티를 할 줄 알았는데 또 야근하게 생겼네.”

“이게 다 누구 때문이겠어? 시간을 질질 끈 사람 때문이지.”

“아, 짜증 나. 오늘 일찍 퇴근할 줄 알았단 말이야.”

그때 장소월이 연필과 백지를 들고 의연히 말했다.

“여러분은 가세요. 제가 수정하면 돼요. 이미 절반은 그렸으니까 오늘 밤 내에 완성할 수 있어요.”

박원근이 물었다.

“내가 도와줄까?”

장소월이 무어라 말하려고 할 때, 돌연 서현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럴 필요 없어. 장소월, 넌 해고야.”

“뭐라고요?”

장소월은 화들짝 놀랐다.

서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장소월의 앞으로 걸어가 메일이 열려있는 핸드폰을 장소월의 앞에 놓았다.

“너와 의견을 나누었던 게임 회사 책임자가 제보를 받았대. 네가 제출했던 디자인에 불법 표절 의혹이 있다고 말이야. 제우에선 이미 공고를 내걸고 우리에게 설명을 요구하고 있어.”

“그럴 리가 없어요! 전 베끼지 않았다고요!”

“베끼지 않았다고? 그럼 네 눈으로 똑바로 봐!”

사람들은 모두 장소월의 주변에 모였다.

장소월은 익명의 누군가가 제보한 그림을 본 순간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원작자는 독일의 유명 화가였는데 작품은 그가 3년 전 그린 것이었다.

“어제 우리가 제출한 디자인도 너 때문에 전부 반환됐어. 제우에서 조사하겠대.”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난 10배의 위약금을 내야 해. 장소월,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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