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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0화

“사실 표절하고 유출한 건 서현이 너지...”

짝!

뺨을 때리는 소리가 복도에서 울려 퍼졌다.

장소월이 나오자 전연우는 난폭하게 그녀를 차 안으로 밀어넣었다.

기성은은 운전석에 앉고 천천히 시동을 걸었다.

장소월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전연우를 바라보았다.

“그런 말은 왜 해? 오빠가 아까 한 말이 나한테 어떤 영향을 끼쳤는 줄 알아? 난 단 한 번도 오빠의 손을 빌려 뭘 완성하려고 한 적이 없어! 오빠 때문에 우리 사이가 더 나빠질 뿐이야. 전연우! 언제쯤이면 한 번이라도 내 입장에서 생각해줄 수 있어?”

전연우는 넥타이를 풀고 깊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다 말했어?”

장소월은 그를 노려보았다.

전연우가 눈을 가늘게 뜨자 장소월은 즉시 시선을 거두었다.

“네가 지난 4년 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궁금했는데, 결국 예전과 똑같이 멍청할 줄이야. 남한테 괴롭힘 당하고도 아무 말도 안해? 나한테 소리치던 성질은 다 어디 간 거야? 누가 봐도 따돌리는 건데 넌 눈이 먼 거야, 아님 아무 생각이 없는 거야? 이번 일은... 내가 대신 처리할 테니까 넌 호텔에 가만히 있어. 어디도 가지 마. 또 오늘처럼 도망쳤다가는 네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

장소월은 겁이 나서 몸을 떨었다.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떠오르는 듯했다.

전생에 그녀는 전연우의 새장에 갇힌 새가 되고 싶지 않아서 그가 없을 때 어떻게 해서든 도망을 치려 했다. 그러다가 한 번은 거리에서 변태에게 붙잡혀 하마터면 나쁜 일을 당할 뻔했었는데 마침 전연우가 파티를 참석하러 가다가 발견하고 그녀를 구해 주었다.

그날 무슨 일인지 전연우는 화를 내며 장소월을 방 안에 가두고 사흘 동안 음식과 물도 주지 않았다. 하인이 제 때에 그녀가 방 안에서 쓰러진 걸 발견하지 않았더라면 전연우가 돌아왔을 때 말라 죽어가는 시체를 봤을 것이다.

그때의 전연우는 집에 거의 있지 않았다.

소유욕이 극도로 강했던 그는 절대 다른 사람의 터치를 용납하지 않았다. 그의 소유물이라도 그가 얻지 못하는 것이라면 망가뜨려야 했다.

그리고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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