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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자신더러 그의 애인을 하라니, 이런 말을 하면서 스스로 어이없어 보이진 않는가?

“내가 죽어도 이번 생에... 오빠랑 만나는 일은 없어! 난 오빠 주변의 애매한 관계의 여자들을 혐오하고 오빠가 더럽다고 생각해. 내가 왜 도망쳤는지 정말 몰라? 오빠를 피하려고 그런 거잖아! 이젠 매일 오빠만 보면 역겨워 죽겠어. 오빠 때문에 난 아이를 잃었고 엄마가 될 기회를 잃었어! 나한테 약을 먹이다니, 자궁을 적출하는 게 얼마나 아픈지 알아? 내 인생을 망쳐놓고도 아직 부족해? 어떻게 아직도 날 괴롭힐 수 있어? 난 이제 임신도 못 한다고, 전연우! 도대체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몇 번이고 그녀를 위험에 빠뜨릴 뻔했다.

장소월은 전연우가 사람을 시켜 자신을 죽이려 했던 걸 영원히 잊을 수 없다.

그때...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고, 전연우!

만약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장소월은 차라리 그와 한 번도 엮이지 않는 인생을 선택했을 것이다.

“내가 보상해 줄게. 그런데 네가 떠나는 건 절대 용납 못해, 알겠어?!”

전연우는 그녀의 뾰족한 턱을 잡고 말했다.

“받아들이지 못해도 견뎌.”

장소월은 그의 손을 잡고 두 눈을 부릅뜬 채 그를 노려보았다.

“만약 계속 나를 가둬두려는 거면 차라리 날 죽여. 오빠 곁에 있는 것보다 죽는 게 나아.”

“죽겠다고? 죽는 것도 사치라고 느끼게 해줄게!”

전연우는 장소월의 목을 졸랐고 그녀는 고통스러워서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갑자기 손을 뻗어 차 안의 칸막이를 치는 버튼을 눌러 개인공간을 만들었다.

“미쳤어? 이거 놔!”

“싫어!”

넓은 좌석에 장소월은 그에게 몸이 짓눌리고 옷이 찢겨 나가서 흰 피부를 드러내게 되었다. 눈앞에 있는 이 남자는 마치 오랫동안 굶주렸던 짐승처럼 무자비하게 사냥감을 물어뜯는 것 같았다.

눈가에는 소유욕이 가득했다...

전연우의 비서 앞에서 장소월은 자존심이 발밑에 짓밟히면서 무모한 모욕을 당했다.

호텔 로비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은 한 남자가 품에 예쁘지만 생기가 전혀 없는 여인을 안고 단정하지 못한 옷차림에 양복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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