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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내가 아침 식사는 좀 늦게 보내라고 말해둘게.”

전연우는 그녀가 이미 깨어난 걸 모르진 않았지만 이불을 잘 덮어준 뒤 방을 나섰다.

문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더니 경호원에게 분부했다.

“잘 지켜보고 있어.”

경호원이 대답했다.

“네.”

전연우는 떠나면서 여전히 경호원더러 그녀를 감시하게 했다.

아침 8시에 종업원이 아침 메뉴를 밀고 와서 호텔 방 문을 두드렸다.

“아가씨, 전 대표님께서 부탁하신 아침 식사가 왔습니다. 지금 들어가겠습니다.”

퍽 하는 소리가 나더니 무언가가 문에 부딪히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안에서 장소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오지 말고 나가요!”

종업원이 난감해하면서 말했다.

“하지만 전 대표님께서 저더러 직접 아가씨가 아침 식사하시는 모습을 보고 가라고 하셨어요.”

장소월의 눈가는 살짝 빨갰고 침대에 앉아 귀를 틀어막고 밖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녀는 옷방으로 가서 문을 잠그고 밖의 소리를 완전히 차단해 버렸다.

호텔 방 밖에서 사람이 말하는 소리 외에 침대 머리맡에 둔 휴대폰이 윙윙 진동하는 소리도 있었다.

박원근은 몇 번이나 장소월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그녀는 받지 않았다.

“교수님, 소월이가 전화를 받지 않는데 혹시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닐까요?”

지금껏 많은 풍파를 겪어봤던 허태현은 많이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양쪽 구레나룻에 흰머리가 자랐고 눈도 움푹 파여 들어갔다.

사무실에 허태현과 박원근 외에 서현도 있었다.

허태현이 손으로 주먹을 반쯤 쥐고 기침을 하자 서현은 바로 뜨거운 물을 받아왔다. 그러자 허태현은 손을 저으면서 말했다.

“표절은 심각한 일인데 잘 알아보지도 않고 소월이를 자르려고 했어? 언제부터 그렇게 막무가내가 된 거야?”

물잔을 들고 있는 서현의 손이 흔들려 하마터면 물을 쏟을 뻔했다. 그래도 다행히 테이블 위에 안정적으로 내려놓았다.

서현은 허태현의 사무실 테이블 앞에 서서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건 제우 게임 회사에서 낸 표절 관련 공지였습니다. 장소월의 원고와 매우 흡사했고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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