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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6화

“장소월이 실수했다고 쳐도 당신은 잘했습니까?”

싸늘하고 차가운 목소리가 사람들 뒤에서 들려오자, 모든 사람들이 잇달아 뒤돌아보았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지난번 전시회에 왔던 남자였고 기성은이 뒤를 따르고 있었다.

남자는 외모가 준수하고 키가 훤칠한 데다가 당당한 기질로 인해 한눈에 보아도 성공한 기업 총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 사람은 그가 눈에 익었지만 정확히 어디서 봤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조금 전까지 장소월에게 뭐라고 하던 사람은 즉시 목을 움츠리고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둘러싸여 있던 사람들도 그 남자를 위해 길을 내주었다.

장소월은 이 시점에 전연우가 나타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전현우는 장소월 옆으로 다가와서 날카로운 눈빛으로 다른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평소에 내 앞에서 말할 땐 목소리가 높더니 지금은 왜 아무 말도 못 하는 거야?”

장소월은 삐쭉 나온 옷자락을 잡고 눈을 내리깔고는 말했다.

“내 일에 신경 쓰지 마.”

“양심도 없는 년, 돌아가서 혼내줄게.”

서현은 여전히 진지하게 말했다.

“이건 저희 사무실 내부의 사적인 일이니 도와주고 싶으시면 그쪽 회사로 돌아가서 해결하세요. 저희 일을 방해하지 마시고요.”

그러자 전연우가 말했다.

“기성은.”

“네, 대표님.”

기성은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말했다.

“제우(encounter) 게임 회사는 성세 그룹의 계열사이기 때문에 성세 그룹에서 이번 표절 사건에 관해 자세히 조사할 겁니다. 장소월 아가씨 해고 건에 관해서도요. 그런데 서현 씨는 무슨 자격으로 이런 결정을 내리는 거죠?”

그 한마디에 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제우가 성세 그룹의 계열사라고?

장소월은 지금껏 제우 게임 회사가 허이준이 설립한 것인 줄로 알았다.

허 교수와 허이준의 관계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게다가... 허 교수는 외부의 주문을 받는 일이 드물었다.

서현도 기성은의 물음에 이유를 대답할 수는 없었지만 여전히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저기요,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리는데, 허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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