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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화

오부연은 남원별장에 도착했고 공교롭게도 남원별장 안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아마도 안에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 이런 결과가 올 거라고 오부연은 생각지 못했다. 그것뿐만 아니라 전화도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부연은 알지 못했다. 위층 방안에는 장소월이 있었고 반응을 해주지 않은 것뿐이었다.지금 장소월의 상태는 문밖을 나갈 상황이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전연우도 방안에서 그녀의 행동 하나까지 감시하고 있었다. 장소월은 똑같이 숨어있었기에 소리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 사이에 일은 한두 마디 말로 설명이 되지 않았다.

전연우는 머플러 하나를 가져와 그녀의 몸에 둘렀다. 뒤에서 그녀를 끌어안았다.목 주변에는 누가 한 것인지 말하지 않아도 알만한 선명한 키스 마크가 있었다.

장소월은 연한 색의 니트를 입고 있었고 헐렁한 목 주변으로 인해 보드라운 어깨가 드러났다. 남자의 살짝 거친 손이 여자의 어깨를 매만지며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그 사람은 너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머리를 숙여 그녀의 입에 키스했고 장소월은 표정이 없는 얼굴로 말했다.

“그 사람과 어울리지 않는 거야? 아니면 오빠와 어울리지 않는 거야? 백윤서 언니가 나와 오빠가 만난걸 알게 되면 어떻게 생각할지 생각해봤어? 우리 사이의 일이 새어나가길 바라지 않는다면 여기서 그만해.”

옷무새를 정리하고 전연우를 밀어낸 그녀는 그 길로 돌아서서 나가려고 했다. 전연우는 찰떡처럼 붙어와서 그녀를 안고는 누구도 들어가지 못하게 했던 서재로 갔다. 전연우는 장소월을 무릎 위에 앉힌 상태로 안고 있었다.

“뭐 하는 거야? 난 방으로 갈 거야.”

전연우는 그녀의 허리를 움직일 수 없게 꽉 끌어안았다.

“잠깐만 가만히 있어 주면 나가게 해줄게. 아니면 여기서 그냥 할 거야.”

전연우의 한마디에 장소월은 조용해졌다. 전연우는 메일로 온 문서들을 처리했고 온통 러시아어로 된 문서들을 장소월은 하나도 알아보지 못했다. 심심해 보이는 장소월을 보고 전연우는 책상 위의 책장에서 책을 하나 가져와 그녀에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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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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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희
내용이 갈수록 드럽군 제목을 바꾸어야 할것같네 똘아이들의 합창!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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