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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그는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그녀에게 복수를 할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여기로 올 일도 없었다. 손가락만 까딱하면 그녀가 눈앞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걸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녀가 수면제를 먹었을 때 그녀를 안고 화장실로 가서 토해내게 했고 며칠 동안 음식을 먹지 않았을 때 그녀를 위해 밥을 해주고 억지로 먹여주었다. 더더욱 그녀가 고통으로 몸부림칠 때 손을 뻗어 제지했다. 그것뿐만 아니라 그녀를 위해 상처를 치료해주었다. 하지 않아도 충분한 일까지 찾아서 했다.

만약 전연우는 그녀가 그를 좋아하지 않을 때 그녀를 좋아하고 그녀에게 마음이 생겼다면 저번 생에 그녀가 했던 모든 일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저번생에 그렇게나 그를 좋아했는데, 마지막에는 비굴하게 빌면서까지 그가 자신을 한번 봐주기를 원했는데 결국 그녀한테 온건 뭐였던가?

장소월이 떠난 후 서재에서는 큰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그녀는 모른 척했다. 전연우가 무슨 자격으로 화를 낸단 말인가,도대체 그가 뭐라고!

홀로 돌아온 장소월은 전화선을 연결하고 인테리어 회사를 찾아 출입문을 새로 주문했다. 그리고 여러 개의 잠금장치를 구매했다. 안에서 열어주지 않으면 밖에서 열리지 않는 그런 잠금장치로.

냉장고에서 그가 사 온 물건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쓰레기통에 넣었다. 모두 기성은이 가져온 물건이었다. 약을 넣은 일이 있고 난 뒤로 장소월은 다시는 전연우의 어떤 물건도 건드리지 않았다. 방으로 돌아온 장소월은 문을 닫았다.

자신이 순간 방심해서 은경애를 돌려보낸 것이 잘못이었다. 그게 아니라면 전연우가 들어올 기회는 없었다. 아까 장소월이 한 얘기에 반은 진실이고 반은 거짓이었다. 그의 앞에서 이런 자포자기의 말을 할 때면 장소월은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통쾌함을 느꼈다. 분명히 여태껏 상처받은 사람은 자신인데.

오부연은 병원으로 돌아왔다.

“죄송합니다. 큰 도련님, 남원별장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마 소월 아가씨도 거기에 없는 것 같습니다.”

병실 침대에 앉아 있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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