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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장소월은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뒤돌아보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너 올 때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는데, 남원별장에서 가져와야 할 중요한 물건이 있으면 내가 오집사한테 가져오라고 할게.”

“아니야. 챙길 것도 없어. 여기에 모든 게 다 있잖아. 중요한 물건은 대부분 전에 있던 월세방에 넣어 두었어.”

장소월이 다가와서 링거를 맞고 있는 그의 손을 잡았는데, 약간 차가웠다.

“춥지 않아? 내가 가서 핫팩 가져올게.”

“그냥 나랑 여기 있어.”

“그래.”

장소월은 대답하고 부드럽게 그의 손을 이불 안에 넣어주었다.

“뭐 좀 먹을래? 위가 좋지 않은데 공복에 링거를 맞으면 속이 불편할 거야.”

말이 끝나자마자 문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도우미였다.

“도련님, 소월 아가씨... 뭐 좀 드세요. 사모님이 죽을 가져다 드리라고 하셨어요.”

마침 타이밍이 맞았다.

장소월이 말했다.

“들어와요.”

도우미가 문을 열고 들어왔고, 장소월은 도우미가 두세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큰 죽 그릇을 들고 왔지만 숟가락과 작은 그릇은 하나밖에 없는 것을 발견했다.

“여기 놓으세요. 나머지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

“네, 소월 아가씨, 원하시는 게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장소월은 도우미에게 핫팩을 하나 더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도우미 대답하고 자리를 떴다.

장소월은 직접 그에게 죽을 먹여주었다.

그녀는 여전히 전과 똑같이 무슨 일을 하든 그를 자상하게 돌보아 주었다.

강영수는 갑자기 손을 뻗어 그녀의 잔 머리카락을 귀 뒤로 쓸어 넘기며 말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넌 분명히 열여덟 살 밖에 안 됐는데 또래 친구들보다 성숙하고 차분해. 조급해하는 것도 없고 무슨 일이 있든 항상 이렇게 침착한 것 같아...”

그는 한숨을 쉬고 이어서 말했다.

“사실 내 앞에서는 모든 걸 참을 필요 없어. 나한테 화를 내도 돼... 그렇게 하면 네가... 나에게도 관심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

강영수가 더 이상 먹지 않는 것을 본 장소월은 죽을 옆으로 치우고 휴지를 꺼내 그의 입을 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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