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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소현아가 손에 딸기 바구니를 들고 연속 장소월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왔다. 그녀의 미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밝았다. 반가움에 너무 빠르게 달렸는지 앞머리가 바람에 휘날렸다.

장소월은 걸음을 멈추고 잠시 그녀를 기다려주었다.

“오늘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아까부터 계속 기다렸단 말이야. 우리 집에서 심은 딸기를 먹어봐.”

장소월이 입을 열려고 한 순간 딸기 하나가 입안으로 들어왔다.

“고마워. 맛있네.”

소현아는 장소월에게 달라붙어 끊임없이 그녀의 귓가에서 쫑알거렸다.

수업 시간이 끝나기만 하면 곧바로 그녀를 찾아왔다. 소현아는 장소월과 만나는 것 외엔 하고 싶은 일이 없는 걸까?

장소월은 앞만 보고 길을 걸어갈 뿐, 소현아와 대화를 나눈 적은 극히 드물었다. 그녀는 소현아가 자신에게 가까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자신과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더 위험해질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전연우는 이미 소현아로 그녀를 협박한 적이 있다. 때문에 그녀는 감히 그 어떤 친구도 사귀지 못했다.

장소월은 아무도 자신의 약점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강영수는 그녀가 시야 속에서 사라진 뒤에야 미소를 지으며 시선을 거두었다.

“저 여자는 어느 집 아가씨야?”

진봉이 대답했다.

“소씨 가문입니다.”

“어느 소씨 가문?”

진봉이 말했다.

“저도 얼마 전 우연히 알게 된 사실인데요, 노부인께서 목축업 쪽 전문가를 찾아 데려온 적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공교롭게도 소월 아가씨의 옆에 계신 친구분의 부친이셨어요.”

강영수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화가 났음에도 내색하지 못하고 애써 참아내는 소월이의 모습은 처음 봐. 저 친구는 내가 감히 하지 못하는 일을 해내네.”

진봉이 말했다.

“대표님, 소월 아가씨 친구분의 뒷조사를 해볼까요? 아가씨한테 접근한 목적이 불순한 것일까 봐 걱정됩니다.”

“그럴 필요 없어. 소월이도 그 정도 분별은 할 수 있을 거야.”

만약 장소월이 정말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아까처럼 화를 삼키진 않았을 것이다.

또한 요즘 연속 며칠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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