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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화

“소월 아가씨, 도련님은 같이 안 내려오셨어요?”

“아마 아직 자고 있을 거예요.”

“제가 방금 갔을 때 방에 안 계시던데요?”

강영수는 어젯밤 나가서 아마 밤새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그녀는 부자연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아마 회사에 일이 있어서 나갔나 봐요.”

“그렇군요.”

장소월은 집을 나설 때 왠지 마음이 불안했다. 내일 시험이라서 그런지 조금 떨리는 것 같았다.

제운중학교.

8시에 학생들은 하나둘 씩 수업에 들어왔다.

“그 뉴스 봤어? 어젯밤 천하일성에서 큰 사건이 터졌는데, 황준엽이 누군가에게 죽도록 맞았대.”

“봤어. 내가 그때 천하일성에 있었어. 그런데 누구의 소행인지는 몰라. 당시 경찰차와 구급차 모두 출동했어. 객실 종업원에게 들으니 바닥은 온통 피투성이였대. 적어도 반신불수가 될 정도로 맞은 것 같아.”

“황준엽은 대체 누구한테 밉보여서 그렇게 심하게 맞은 거지?”

같은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연예 잡지를 손에 들고 방금 이야기를 하고 있던 여학생들 사이에 끼어들며 말했다.

“이것 좀 봐. 최신 뉴스야.”

“뭐? 때린 사람이 강영수라고? 손에 안고 있는 여자는 누구야? 장소월은 아닌 것 같은데?”

잡지 표지에서 강영수는 황금빛 긴 생머리에 검은색 외투를 입고 있는 여자를 안고 있었다. 파파라치는 여자의 얼굴을 제대로 찍지 못했지만, 어렴풋한 옆모습과 몸매로 보아 장소월은 아닌 것 같았다.

많은 여자는 손에 똑같은 잡지를 들고 뭔가를 연상하고 있는 듯했다.

“헐, 황준엽을 때린 사람이 설마 강영수?”

황준엽은 모두가 알아주는 재벌 2세였고, 게다가 그의 방탕한 습관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아마 황준엽이 이 여자에게 눈독을 들였고, 강영수가 구하러 갔다가 호텔에서 데리고 나오는 장면일 것이다.

뉴스를 낸 잡지사는 바로 전에 장소월과 강영수의 사진을 찍은 잡지사였다.

이번에는 장소월도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꽤나 큰 소동이 벌어졌기에 휴대폰 푸시 뉴스에도 강영수의 소식이 떴다.

장소월은 고개를 숙이고 파파라치가 찍은 사진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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