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21화

장소월은 불안감에 휩싸인 초조한 얼굴로 수술실 문 앞을 지켰다. 수술을 시작한 지 어느덧 3, 4 시간이나 지났으나 강용에겐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았다.

대체 어디에 간 걸까?

그녀는 강용 주변 사람의 연락처는 아는 것이 없었다.

돌연 장소월의 머릿속에 한 곳이 떠올랐다.

혹시 도원촌에서 엽시연과 함께 있는 게 아닐까?

그곳을 제외하고는 마땅히 떠오르는 곳이 없었다.

장소월은 다급히 예전 생선 구이집 사장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뚜뚜.

‘빨리 받아!’

그때 도원촌.

어디에서 왔는지 모를 건달 몇 명이 손님을 모두 내쫓고는 현광원을 둘러싸고 있었다.

“당신들 대체 뭘 하려는 거예요!”

강지훈이 손에 들고 있는 칼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별거 아니야. 아주 소소한 일일 뿐이거든. 하지만 고분고분 내 말에 따르는 게 좋을 거야. 이 칼엔 눈이 달리지 않았잖아? 안 그래?”

“잠시 후 누가 전화 오면 뭘 묻든 모른다고만 해. 허튼소리를 했다간 저승에 발을 들여야 할 거야.”

“네... 네...”

현광원은 1m 89의 건장한 몸집의 남자였지만 이렇게 많은 건달들을 한꺼번에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더욱이 우두머리처럼 보이는 남자의 허리 쪽이 불룩한 것으로 보아 총까지 소지하고 있다고 추측된다. 때문에 절대 경거망동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프런트 앞 전화가 울렸다.

강지훈이 눈짓을 하자 현광원은 쭈뼛거리며 걸어가 전화를 받았다.

“여... 여보세요. 누구시죠?”

“아저씨, 저 소월이에요. 혹시 엽시연과 강용이 거기에 갔나요? 오늘 강용 본 적 있어요?”

현광원이 말했다.

“나... 난 못 봤어. 그러니까 나한테 묻지 마. 난... 아무것도 몰라.”

강지훈이 현광원의 손에서 핸드폰을 빼앗고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착하네. 잘했어. 또다시 물어도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알겠지?”

“네. 압니다. 압니다.”

강지훈이 부하들을 데리고 문을 나서며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보스, 이쪽 일은 해결했습니다.”

“그래. 사람을 보내 계속 감시해.”

“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