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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화

장소월은 맨 뒷자리에 앉았고, 그녀의 앞자리에 앉은 단모연이 가끔 와서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바로 이때, 장소월의 휴대폰이 울렸고 누군가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을 본 장소월은 온몸이 차가워졌고, 손은 주체할 수 없이 떨리고 있었다.

모르는 전화번호로 온 사진 속 그는 호텔의 흰색 침대에서 자고 있었는데 상반신을 벌거벗은 채 이마에 손을 얹고 있었다. 기록된 시간과 날짜를 보니 작년 설쯤으로 최근에 찍은 사진이었다.

귓가에 굉음이 둘리더니 갑자기 강영수가 그녀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내가 뭐하러 가는지 안 물어봐?”

“3일 후면 바로 돌아올 거야.”

“소월아, 뭘 보는데 넋이 나갔어?”

단모연의 목소리가 그녀의 생각을 끊었다.

장소월은 놀라서 휴대폰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녀는 황급해서 어찌할 줄 몰라 가슴이 턱턱 막히는 것 같았다.

남들이 볼까 봐 두려웠지만, 다행히 휴대폰 화면이 아래로 향해 떨어졌다.

장소월이 당황하는 모습을 처음 본 학생들은 그녀에게 시선이 쏠렸다.

단모연은 허이준의 시선을 느끼고 서둘러 설명했다.

“내가 놀라게 한 것 아니야.”

허이준: “휴대폰 안 망가졌어?”

장소월은 곧 정신을 가다듬고 말했다.

“응, 괜찮아.”

사실 휴대폰 화면은 깨져서 금이 갔고, 가장 자리도 약간 갈라진 흔적이 있었다.

장소월은 이 일을 소화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누가 보냈을까?

이런 사진을 그녀에게 보낸 목적이 무엇일까?

오늘 시험장을 보고 나면 모레 시험이었다. 이 일로 인해 영향받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장소월은 자꾸 생각의 굴레에 빠졌다.

왜냐하면, 그녀는 강영수가 절대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장소월은 휴대폰 전원을 아예 꺼놓고 두 번 다시 열 용기가 없었다.

백윤서가 다가왔다. 장소월의 안색과 행동이 눈에 띄게 이상했기 때문이다.

“소월아, 너 어디 아파?”

“괜찮아요.”

“하지만... 요 몇 교시 동안 선생님이 널 불렀지만, 계속 정신이 딴 데 팔려서 대답하지 않았잖아.”

주위에 너무 많은 두 눈이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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