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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장소월은 약간 쓴 삼계탕을 한 그릇 마셨고, 강영수는 곁에서 인내심 있게 기다려주었다.

차 안에서 나눈 이야기에 대해 아무도 다시 언급하지 않았다.

“맛있어?”

“그럭저럭. 난... 이만 돌아가서 숙제할게. 너도 얼른 쉬어. 잘 자.”

“잘 자.”

강영수는 그녀가 위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손에 든 라이터를 들고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오부연은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기류를 알아차리고 물었다.

“도련님, 소월 아가씨와 싸우셨나요?”

강영수는 다리를 꼬고 뒤로 기댄 채 말했다.

“소월이가 그 기자들을 처리해 주길 원하는데, 내가 동의하지 않았어. 내가 아직도 많이 부족한가? 우리가 부적절한 관계도 아니고.”

오부연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소월 아가씨는 아직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데 익숙하지 않을 듯하네요. 늘 혼자 다니며 다른 사람들과 거의 접촉하지 않는다고 들었어요. 그 연예 기자들이 이미 소월 아가씨의 삶을 방해했으니, 초조해하는 것도 당연하죠. 만약 소월 아가씨가 언젠가 강가에 시집온다면 꼭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죠. 지금 미리 적응해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죠.”

그녀가 졸업하면 조만간 강한 그룹의 사모님의 될 것이고, 앞으로 더 많은 언론 기자들을 만나야 할 것이다. 만약 지금 감당할 수 없다면, 앞으로 그녀는 습관적으로 위축될 것이다.

오부연은 강영수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말을 보탰다.

“오늘 노부인께서 별장에 와서 소월 아가씨를 찾으셨어요. 팥떡이 드시고 싶으시다면서요.”

강영수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나도 아까워서 요리를 시키지 않는데, 그 할멈은 참 염치도 좋아.”

장소월은 숙제를 마치고 단어 몇 개를 외우고 바로 잠이 들었다.

이튿날 새벽.

정장 단추를 채우고 아래층으로 내려간 강영수는 식탁에서 낯익은 모습이 보이지 않자 거실 전체를 훑어보았다.

“소월이는?”

“소월 아가씨는 아침 일찍 나가셨어요. 시험장에 가본다면서요.”

예전에 장소월은 먼저 자리에 앉아 강영수를 기다려 같이 식사를 하고, 그가 학교로 데려다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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