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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화

전연우는 어두운 눈으로 그녀를 주시했다.

“안 자고 가는 거야? 집에 빈방 있어.”

그가 왜 갑자기 그런 눈빛으로 장소월을 쳐다보는지 알 수 없었다.

“아니야. 그냥 갈래.”

장소월은 한 마디를 남기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전연우의 시선은 그녀에게 고정되었고, 떠나고 싶어 안달 난 모습을 보며 눈동자는 더욱 깊어졌다.

백윤서는 문득 입을 열었다.

“오빠, 내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왜 소월이가 자기 집에 있는걸 싫어하는 것 같죠? 여기를 무서워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여기는 소월이 집이잖아요.”

강영수는 조수석 앞에 서서 걸어오는 사람을 향해 두 팔을 벌렸고, 장소월도 다가가 그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그의 몸은 아주 차가웠다.

그는 오늘 자주 입는 회색 정장 위에 검은색 코트를 입고 있었는데, 어깨에 물방울이 맺혀있는 것을 발견했다.

“왜 옷이 젖었어?”

강영수는 검지를 구부려 그녀의 작은 얼굴을 만지더니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퇴근하고 너 데리러 오는 길에 비가 좀 왔어. 출발할까?”

“장소월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오늘은 강영수가 직접 운전해서 왔다. 장소월이 조수석에 앉았지만, 조수석의 위치가 누군가에 의해 움직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는 거의 운전을 하지 않았고, 일반적으로는 장소월만 조수석에 앉았다. 지난번에 조수석에 앉았을 때보다 위치가 분명 뒤로 밀려 있었다.

강영수는 그녀에게 안전벨트를 해주며 물었다.

“왜 그래?”

“아니야. 의자가 좀 뒤로 밀린 것 같아서 내가 조절할게.”

그러자 강영수의 안색이 변했다.

“그래.”

그는 액셀을 밟더니 또 입을 열었다.

“오늘 일에 대해 이미 들었어. 안심해. 앞으로 절대 이런 일 없도록 할게.”

장소월은 손톱으로 안전벨트를 긁으며 말했다.

“영수야... 아직은 사람들이 우리 관계에 대해 아는 걸 원하지 않아. 그리고 그 잡지들은...”

“왜? 그 사람들이 너를 곤란하게 했어?”

남자는 핸들을 잡은 손을 꼭 잡았다.

장소월은 남자의 목소리에서 그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계속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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