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15화

그녀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사랑을 받고 그의 보호를 받고 싶었다.

사람은 모두 이기적이다...

만약 그가 없다면, 장소월은 장씨 가문으로 돌아가서 어떤 현실에 직면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강영수가 아직 김남주에게 미련이 남았다고 해도, 장소월은 아무것도 모른 척할 수 있다.

그녀는 지금 강영수가 필요했다.

장소월이 남자를 이용하든, 남자가 장소월을 누군가의 대체품으로 생각하든 서로 필요한 존재였다.

그래서 장소월은 그에게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도 정말 그를 좋아하고 싶고 그와 잘 지내고 싶기 때문이다.

그를 좋아한다는 전제하에, 장소월은 자기 일을 완성해야 했다.

헤어진 후에도, 누군가에 의해 의지하며 살아가지 않기 위해서.

그녀와 강영수 사이에 절대적인 공평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

앞으로 강영수는 그녀가 원하는 장소월의 모습만 보게 될 것이다.

결혼이든 연애든, 외도는 막고 싶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괜찮아. 조만간 익숙해 질 거야. 어차피 난 자주 외출하지도 않고, 대부분 시간은 학교에 있잖아.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 쓰지 않으면 그만이야.”

장소월은 성숙한 모습을 보였고, 강영수를 즐겁게 할 줄도 알았다.

텅 빈 거실을 보고는 물었다.

“할머니 돌아가셨어?”

“응, 치매라서 한밤중에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셔. 아주머니한테 시켜서 돌려보냈어.”

“그래? 할머니 너무 멀쩡해 보이셔서 치매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

장소월은 그를 밀어내고 말했다.

“팥죽은 안 만들어도 되겠네. 난 먼저 방에 가서 숙제할게. 아직 조금 남았어.”

“그래.”

장소월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도 일찍 쉬어.”

“응.”

강영수는 위층으로 올라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눈빛이 더욱 어두워졌다. 사실 그녀의 덤덤한 태도보다는 계속 자신에게 화를 내기를 원했다. 적어도 그녀가 자신을 신경 쓰고 있다고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바로 이때, 강영수의 휴대폰이 울렸고, 그는 사진 한 장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