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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1화

“안돼, 안돼...”

백윤서는 힘껏 몸부림쳤다.

“순진한 척하지 마, 애기야.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이 오빠가 느끼게 해줄게.”

“연우 오빠... 살려줘! 연우 오빠!”

백윤서는 몸을 뒤틀며 연회장에서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는 전연우를 바라보았다. 가까운 누군가가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것 같았지만, 누군가 들어와서 전연우의 시야를 가렸다.

인시윤과 시선이 마주쳤지만, 그녀는 덤덤하게 시선을 거둘 뿐이었다.

백윤서는 절망적이었고, 입이 가려진 채로 물속에 끌려 들어갔다.

그녀는 남자의 물건이 자신의 부드러운 곳에 닿는 것을 느꼈고, 황준엽은 흥분하며 성공을 예감했을 때, 여자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백윤서의 얼굴은 창백했고, 가슴이 답답하여 큰 숨을 들이쉬고 있었다.

황준엽이 손을 놓자, 그녀는 온몸에 힘이 빠져나가 마치 물에 빠진 물고기처럼 조금도 허우적대지 않고 수영장으로 가라앉았다.

‘젠장, 이 여자 무슨 병이라도 있는 거야?’

너무 놀란 황준엽은 어찌할 바를 몰랐고, 여자가 죽을까 봐 서둘러 도망쳤다. 하지만 그녀는 올라오지 않았고, 위에 둥둥 떠 있는 긴 머리카락만 보였다.

전연우는 디저트 코너를 바라보았지만 백윤서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눈빛이 차가워졌다.

인시윤은 입꼬리를 올리고 손에 든 샴페인을 흔들었다.

“제가 이렇게 많은 사람을 소개해줬고 덕분에 큰 프로젝트까지 따냈는데, 저한테 어떻게 감사할 생각이에요?”

전연우가 백윤서를 찾던 중 갑자기 밖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악! 누가... 누가 사고를 당했어요!”

전연우는 사라진 백윤서가 가장 먼저 떠올랐고 술잔을 내려놓고 곧바로 뛰쳐나갔다.

수영장 옆에서 여러 명이 함께 물에 빠진 백윤서를 구했다.

전연우는 양복 코트를 벗어 그녀의 몸에 덮었다. 그의 강렬한 카리스마에 모두 옆으로 물러섰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윤서야, 윤서야!”

전연우는 그녀의 얼굴을 두드렸지만 아무런 답도 들을 수 없었다.

“구급차, 구급차 좀 불러주세요.”

“네, 알겠어요.”

곧 수영장 옆에 많은 사람들이 둘러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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