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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화

차는 아무도 없는 외진 곳에 도착했다. 주위는 산들로 이어져 있는 거의 아무도 오지 않는 곳이었다.

오는 길에 카메라 한 대도 없고, 차도 한 대 보이지 않았다. 차가 멈추자 장소월은 안전벨트를 잡고 몸을 움츠렸다.

“뭐 하려는 거야?”

남자의 하얀 손가락은 핸들에 살짝 걸치고 있었다.

“윤서 언니 일은 나랑 아무런 관련이 없어. 내가 한 짓이 아니라고.”

그가 가장 아끼는 것은 백윤서이니, 장소월은 두려움이 가득한 눈으로 설명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남자는 몸을 숙이더니 긴 손가락으로 여자의 머리를 잡고 키스를 퍼부었다.

“읍!”

장소월은 가볍게 소리를 내고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 교복도 그에 의해 헝클어지고 말았다.

단추가 열리는 것을 느낀 그녀는 힘껏 그를 밀어내고 무의식적으로 그의 얼굴에 뺨을 한 대 때렸다. 입고 있는 옷을 꽉 움켜쥐고 속눈썹에 영롱한 눈물을 글썽이며 애써 진정하려고 노력했다.

“전연우. 제발 이러지 마! 윤서 언니랑 사귀고 있잖아!”

전연우의 눈빛은 너무 어둡고 깊어 그 속내를 알 수 없었다. 입꼬리를 올리고는 엄지손가락으로 그녀 입가의 액체를 닦아주었다.

“그게 뭐 어때서? 너도 좋아하잖아? 네 몸이 반응하고 있어. 대체 뭐가 무서운 거야? 소월이는 오빠를 가장 좋아하잖아.”

“난... 아니야!”

장소월은 시선을 돌리며 그의 어떤 말도 듣지 않으려 했다.

“거짓말.”

전연우는 그녀를 확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

“만지지 마!”

여자의 체향을 맡았지만 예전의 달콤한 향기는 사라지고 다른 남자의 차가운 냄새만 가득했다.

남자의 눈에는 온정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 오직 강한 소유욕만 타올랐다.

그의 손이 치마 안으로 들어가 얇은 옷감을 헤치고, 거친 손바닥이 민감한 곳으로 향하는 것을 느낀 장소월은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 것 같았다.

“내가 영수한테 말할까 봐 겁나지도 않아?”

강영수라는 이름을 듣고, 남자는 동작을 멈추었다.

장소월은 여전히 그를 밀어낼 수 없었고, 눈물 젖은 얼굴을 그의 가슴에 파묻고 흐느꼈다.

“대체 왜... 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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