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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소현아는 장소월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분명 내가 말해줬는데?’

오 아주머니는 그들의 손에 있는 물건을 받아 테이블 위에 놓았다.

강한 그룹에서 회의를 하던 강영수는 갑자기 재채기를 했고, 진봉은 말없이 에어컨 온도를 높였다.

‘바닷바람을 쐬고 감기에 걸리시면 안 되는데.’

백윤서는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학교에서 이미 나에 대한 소문이 퍼졌지?”

“전 금방 해성에서 돌아왔어요. 윤서 언니 별일 없으면 됐어요.”

오 아주머니: “점심밥 드셨어요? 제가 뭐 좀 사 올까요?”

장소월은 서둘러 말했다.

“아녜요. 오기 전에 먹고 왔어요.”

전연우는 일어나 자리를 양보했고, 오 아주머니도 의자를 하나 가져왔다.

“여기 앉으세요. 서 있기 힘들죠.”

소현아: “괜찮아요. 안 힘들어요.”

“윤서 언니 괜찮으면 됐어요. 저도 곧 학교로 돌아갈 거예요.”

전연우: “마침 나도 회사로 돌아가야 하는데 데려다줄게.”

장소월은 당연히 그와 함께 가고 싶지 않아 거절했다.

“우리 택시 타고 가면 돼.”

“여기 오느라 돈도 많이 썼는데 연우 오빠가 너희 학교에 데려다주는 것도 당연해. 소월아... 거절하지 말아줘.”

백윤서가 이렇게 말하니 장소월도 거절할 도리가 없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세 사람은 오래 있지 않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전연우는 조수석 문을 열었고 그의 뜻은 분명했다.

“나랑 현아는 뒷좌석에 같이 앉으면 돼.”

“내가 직접 앉혀줘?”

거절할 수 없을 정도로 냉랭한 말투였다.

소현아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보고 입을 열었다.

“괜찮아, 소월아. 나 혼자 앉아도 돼. 너 앞에 앉아.”

소현아는 스스로 뒷좌석의 문을 열고 들어갔으니 장소월은 어쩔 수 없이 조수석에 앉았다.

가는 내내 차 안의 분위기는 침묵으로 가득 차 있었다. 특히 전연우가 풍기는 기운은 바깥 날씨처럼 차갑고 살을 에는 듯했다.

장소월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지만, 그의 모습을 보니 누군가 백윤서를 해치려 했기 때문에 이토록 화가 났을 것이다.

학교 문 앞에 도착하고, 장소월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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