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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화

전연우는 차가운 눈으로 황준엽의 옆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인턴사원을 보며 다가갔다. 기획부 팀장도 바로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

“대표님이 여기 앉으시려 하잖아? 얼른 일어나지 않고!”

이유미는 구세주를 만난 듯 서둘러 말했다.

“네, 팀장님.”

하지만 그녀가 일어나기도 전에, 황준엽은 그녀를 석 잡았다.

“참, 대표님이 앉으면 앉는 거지 너는 왜 일어나? 술도 못 마시면서 앞으로 직장 생활을 어떻게 하려고 그래? 보아하니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내기네? 자... 내가 가르쳐줄게.”

“저희 회사 직원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전연우는 황준엽의 손목을 덥석 잡고 점점 힘을 주었다.

갑자기 분위기는 굳어졌다.

황준엽은 손목의 통증을 느꼈지만, 많은 사람들의 앞이라 체면 때문에 아픈 기색을 보이지 않고 그저 헤헤 웃으며 말했다.

“방금 장난이었어요. 전 대표님 여기 와서 한 잔 받아요. 오해를 풀자고요.”

이유미는 곧 기획부의 팀장에 의해 끌려나갔고, 몇 명의 고참 직원만 남았다.

몇 년 전, 황준엽은 실수로 사람을 치어 죽였는데, 상대 가족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군데를 돌아다녔고, 장씨 가문에도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 장씨 가문의 일 처리 수단에 대해서 황준엽은 잘 알고 있었다.

서울 지하세계의 왕이라 위에서도 개입하기 어려웠다.

그는 전연우를 두려워하지만, 동시에 경멸하고 하찮게 여기고 있었다.

장씨 가문은 그저 지하세계의 통치자일 뿐이니... 언젠가 무너질 것이다.

황준엽은 엄청난 재벌은 아니지만, 적어도 출신만으로 전연우를 발밑에 밟을 수 있었다.

전연우와 같은 신분은 평생 열심히 노력해도 그를 따라올 수 없었다.

업계 협력 미팅의 절차에 따라, 그들은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시고, 그다음은 천하일성의 카지노로 향했다. 이곳은 영업 허가증도 있는 정규적인 카지노였다.

세 시간 후, 엘리베이터 안은 온통 황준엽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전 대표님, 이거 미안해서 어쩌나요. 자그마치 2억을 잃게 했네요. 이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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