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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화

강영수의 사람이 직접 데리러 오고, 장소월이 가고 싶어 하니 아무도 뭐라 할 수 없었다.

아버지와 파티에 참석하는 것보다 강영수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나았다.

장해진은 강씨 가문을 두려워하니, 감히 강영수의 심기를 건드릴 수 없었다.

오전 10시에 출발해 점심 11시 30분쯤 해성에 도착했다.

운전기사는 그녀를 고급 식당 앞에 데려다주었다.

“아가씨, 저는 먼저 돌아가겠습니다. 큰 도련님께서 바래다주실 겁니다.”

“네, 귀찮게 해드렸네요.”

“아가씨 별말씀을요!”

진봉은 익숙한 차량을 보고 다가가 조수석의 문을 열었고 장소월은 체인 가방을 들고 차에서 내려 옷을 꼭 여몄다.

“대표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럼 전 이만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들어가기 전 장소월이 물었다.

“일은 다 마치셨나요?”

진봉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이미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니 대표님이 직접 나서지 않으셔도 됩니다.”

장소월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감사합니다.”

사실 그녀도 자신이 와서 강영수에게 폐를 끼칠까 봐 걱정했다. 만약 그가 바쁘다면 혼자 해성을 구경할 생각도 했었다.

식당으로 들어서자 장소월은 소파에 앉아 있는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고개를 약간 숙인 채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듯했다. 장소월은 다가가 조용히 그의 맞은편에 앉았다.

“기다리고 있는 분이 아직 안 오셨나요? 왜 아직도 음식을 주문하지 않으셨죠?”

강영수는 소리를 듣고 휴대폰을 내려놓고는 그녀에게 차를 따라주었다.

“마침 기다리고 있던 사람이 왔네요. 전 다른 건 몰라도 돈이 좀 많거든요. 먹고 싶은 것 마음껏 주문하세요.”

몇 명의 종업원이 디저트를 가져왔고, 또 메뉴판을 가져왔다.

“이 디저트는 뭐야?”

“일단 배부터 채우라고 내가 주문했어.”

장소월은 많이 먹지도 못하니 조금만 주문했다.

하지만 이 디저트들은 포장해야 할 것 같았다. 강영수가 너무 많이 시켰기 때문이다.

강영수는 짙은 눈으로 맛있게 먹고 있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먹고 있는 것을 보는 것도 일종의 즐거움이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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