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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6화

“어제 일찍 잤거든. 영수야... 주말에 계속 집에 있어야 할 것 같아. 오늘 저녁 아버지가 나를 인씨네 파티에 데려가려고 해.”

“넌 가고 싶어? 만약 싫다면 이따가 오 집사한테 너 데리러 가라고 할게. 아니면... 네가 해성에 와도 되고. 모레 마침 월요일이니까 같이 서울에 돌아가자.”

인씨와 강씨 가문의 관계를 장소월은 잘 알고 있었다. 인하 그룹의 대표는 강영수의 어머니였다. 강씨 가문을 떠나고 인씨 가문을 인수하기 시작했다.

강영수와 어머니는 오랫동안 사이가 좋지 않았고, 두 그룹 사이에 그 어떤 협력관계도 없었다.

외부인들이 보기에 강씨 가문은 인씨 가문과 협력할 가치가 없었다.

예전에 강영수가 자신을 남원 별장에 가두었을 때, 그의 어머니는 자주 그를 보러 갔었다. 인시윤 못지않게 강영수를 사랑하는 어머니였다.

장소월은 강영수가 계속 자신의 어머니를 밀어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지만, 예전 일을 거론하는 건 강영수에게 좋은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화내실 거야.”

“내가 나선다면 아버지도 감히 뭐라 못할 거야. 만약 너에게 뭐라고 하면 당장 나한테 일러바쳐. 내가 당장 화풀이해 줄 테니까.”

“좋아. 그럼 지금 당장 일어나서 너 보러 갈게.”

“음, 준비 마치고 메시지 보내.”

“알겠어.”

진봉은 차를 몰면서 그들의 대화를 들었다.

“그럼 오늘 밤 저희 돌아갈 필요 있나요?”

원래 일주일이던 스케줄을 3일 앞당겨 완성한 이유를 진봉은 당연히 알고 있었다. 바로 장소월이 강영수를 보고 싶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틀 밤을 새워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역시 사랑은 위대한 것이다.

“안 돌아가. 점심에 식당 예약해 놔. 현지 특색이 있는 음식으로.”

“네, 대표님.”

서울은 해성과 그리 멀지 않았고 오는데 한 시간 반밖에 걸리지 않는다.

해성은 바다와 가깝고 밤에는 야시장도 많아서 그녀와 함께 구경하고 싶었다.

장소월은 검은 모직 코트를 입었는데, 지난번에 강영수가 빌려준 코트였다. 해성이 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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