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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허튼소리 하지 마!”

전연우는 그녀를 번쩍 들어 올려 침대에 던졌다. 그 바람에 그녀의 머리가 침대 머리에 강하게 부딪혔다. 옅게 빛나는 달빛이 남자의 건장한 몸집을 비췄다. 그는 외투를 벗어 던지고 그녀의 몸을 짓눌렀다.

“불꽃놀이 좋았어? 나도 네 기억을 되살려줄까?”

장소월은 손을 짚고 일어나려 했으나 종아리가 눌리는 바람에 다시 누워버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또다시 뜨거운 키스를 퍼부었고 이어 그녀의 목을 사정없이 깨물었다.

“너 질투해? 전연우! 네가 무슨 자격으로 질투하는 거야? 오늘 아빠가 너한테 한 말 잊지 마! 너도 나랑 강영수가 이어지길 바라는 아빠의 생각을 읽었잖아! 강영수한테 들키는 게 두렵지도 않아? 그때가 되면 강씨 집안은 물론이고 아빠도 널 용서하지 않을 거야! 똑똑히 알아둬. 넌 지금 일시적인 충동 때문에 네가 공들여 쌓은 탑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걸!”

그가 몸을 들어 올리고는 어두운 눈동자로 그녀를 응시했다. 이어 그의 얼굴에 악마같이 잔혹한 미소가 걸렸다.

“그래서 뭐? 지금 하려는 것이 내가 원하는 일에 전혀 방해되지 않는데?”

그 순간 그는 그녀를 거칠게 몰아붙여 고통스럽게 눈물을 흘리며 살려달라고 빌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 붙잡고 있는 한 가닥의 이성이 그 충동을 억눌렀다.

몸 안에 들끓는 욕망을 분출하는 방법엔 오직 삽입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수백 가지의 방식으로 그녀의 몸을 끊임없이 탐할 수 있다.

그는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힘으로 그녀의 목을 조르고 귓가에 속삭였다.

“강영수와 잤다는 말이 내 귀에 들어오면 3일 내내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할 줄 알아. 난 한다면 하는 사람이거든!”

“전연우... 넌 쓰레기야.”

그녀는 힘껏 그의 어깨를 깨물었다.

남자가 통증에 얼굴을 찌푸렸다.

두 시간 뒤...

장소월의 피부는 온천이라도 한 듯 온몸이 붉어져 있었다. 그녀는 분노 어린 눈으로 침대 옆에서 바지를 입고 있는 남자를 쏘아보았다.

전연우는 확실히 자신의 욕구를 만족했다. 하지만... 장소월은 온몸에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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