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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뭐해? 얼른 타!”

장소월은 입을 오므렸다.

“강용, 나 사실 외출하고 싶지 않아.”

“집에서 바보처럼 있을래? 얼른 타! 나 얼어 죽겠어!”

“어디 가는데?”

“좋은데...”

장소월은 결국 그의 차에 올라탔다. 그녀는 한 번도 이런 차를 탄 적이 없었다.

강용은 고개를 돌려 그녀의 얼굴을 보더니 눈썹을 찡그렸다.

그의 시선에 장소월은 이상해서 물었다.

“왜?”

강용은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 고무줄을 잡아당겼고, 헬멧을 씌웠다. 떼어낸 고무줄을 자신의 손목에 맸다.

“꽉 안아!”

‘뭐라고?’

장소월은 그의 말 때문인지, 날씨 때문인지 귀가 조금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장소월은 두 손으로 그의 옷 양옆을 살짝 잡았다.

“꽉 잡았어. 출발해.”

“말도 참 안 들어.”

강용은 가죽장갑을 낀 손을 뒤로 뻗어 그녀의 손을 잡아당기고는 자신의 허리춤에 걸쳤다.

“여기, 꽉 잡으라고.”

다른 각도에서 보면, 장소월이 그와 친밀한 행동을 하고 있고, 딱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장소월은 그의 허리를 안고 있던 손을 옷자락으로 옮겼다.

강용은 고개를 숙인 채 웃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액셀을 밟고 달려갔다.

장소월은 바로 비명을 질렀다.

“악!”

그의 등에 부딪혀 놀란 나머지 장소월은 그의 허리를 필사적으로 끌어안았다.

“강용. 속도 줄여!”

“뭐라고? 안 들려.”

“천천히... 천천히!”

“뭐? 더 빨리? 좋아!”

‘아’하는 소리와 함께 장소월은 날아갈 뻔했다. 속도는 점점 더 빨라졌고, 코너를 돌 때 장소월은 놀라서 감히 눈을 뜨지 못했고 떨어질까 봐 강용을 죽도록 껴안았다.

강용이 일부러 이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귓가에서 윙윙거리는 소리와 자동차 정적소리만 들렸다.

장소월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가벼운 비웃음 소리가 들렸다.

“언제까지 끌어안고 있을 거야? 계속 이러면 비용을 청구할지도 몰라.”

장소월은 서둘러 자신의 손을 놓았다.

“내려.”

헬멧을 벗고 발을 땅에 디디는 순간, 두 다리는 여전히 떨리고 있었다.

강용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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