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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화

장소월은 조롱하듯 말했다.

“자기 옆에 앉은 사람이 살인범이라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어!”

두렵냐고?

원래 장소월은 두려움을 아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정말 두려움을 아는 사람이라면, 말을 듣지 않고 다른 남자와 데이트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전연우가 변명하지 않는 걸 보니 이 일은 사실인 모양이다.

살인을 저지른다고 해도, 그는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도 그 언니랑 1년을 만났는데, 슬프지도 않아? 어떻게 손을 쓸 수 있어? 그 언니는 널 진심으로 좋아하잖아.”

“좋아한다고? 지금 질투해?”

그의 말투는 담담했다.

장소월의 눈은 마치 감정 없는 괴물을 보는 것 같았다. 나청하를 대신해 물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해 던진 물음이었다.

한때 좋아했던 사람을 자기 손으로 죽인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묻고 싶었다.

그의 마음속에 조금의 후회라도 있을까?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을까?

장소월을 진심으로 대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을까?

장소월은 깊은숨을 쉬었다.

‘됐어, 분명 대답하지 않을 거야. 이 인간의 속내를 읽을 수도 없고.’

“너 같은 사람은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

그는 분명 보복을 받을 것이다. 장소월은 전연우가 주변의 모든 사람을 잃고 평생 혼자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래? 날 죽도록 사랑했던 사람이 누구였더라?”

장소월은 난처해서 대답하지 않았지만, 그의 시선이 자신에게 향하고 있음을 느꼈다.

남원 별장에 도착하자, 차는 멈추었고,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렸다.

전연우는 차를 잠그고 트렁크에서 폭죽을 꺼냈다.

집안에 들어서고, 장해진은 불쾌한 눈빛으로 장소월을 보았다.

“왜 이제야 와?”

장소월은 서둘러 설명했다.

“오빠랑 나가서 뭐 좀 사 왔어요.”

장해진은 소파에서 일어나 말했다.

“밥 먹자!”

가정부는 위층으로 가서 백윤서를 불렀다.

밥 먹기 전에 폭죽을 터뜨렸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앉자 장소월은 장해진의 왼쪽에 앉아 젓가락을 들었다. 강만옥은 내려오지 않았다. 이에 모든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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